제44대 광주전남기자협회 결산-“당신을 위한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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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5-12-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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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협회” … 쉼 없이 달려온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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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협회.”
제44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출범 당시 내건 기치였다. 지난 2년간 협회는 회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임금요건 심의 조항 발동부터 저널리즘 특강과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자체 우수보도 선정, 마더박스 지급 등 권익과 교육, 복지 등 다방면에 힘을 쏟았다. 쉼 없이 달려온 2년을 돌아봤다.
◇사문화됐던 임금요건 심의 발동
사건 사고가 터지면 언제 어디든 뛰어가야 하는 건 기자의 숙명.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몸을 혹사해가며 때로는 자발적으로 휴가를 반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헌신에도 기자들의 처우는 갈 길이 멀다. 최선을 다해 현장을 뛰고 공익을 위한 보도를 했다는 자긍심은 남지만, 현실과 마주할 때면 고달픈 게 사실일 거다. 많은 동료가 그렇게 다른 길로 떠나기도 했다.
44대 기자협회가 출범할 당시부터 여러 회원들은 협회가 처우 개선에 도움줄 수 있는 지를 물어왔다. 각사마다 처우 수준이 제각각이고 회사와 협의할 부분이어서 난감한 지점이었지만, 협회는 고민을 거듭했다. 규약에는 있지만 그동안 사문화됐던 임금요건 심의 발동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협회는 임기 첫해부터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하고, 해당 규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다듬어가는 작업을 추진했다. 개별 회원사의 임금요건이 적정한지를 따져보고, 징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노무사를 통해 빈틈 없이 상황을 재고 심의했다. 2년이 지난 지금 협회의 노력은 실제로 일부 회원사의 처우 개선을 끌어내는 성과를 가져왔고, 협회가 제시한 기준에 미달했던 회원사들도 향후 개선 의지를 밝힌 것도 고무적이다.
◇배움의 갈증 해소한 수요지식회
또 다른 요구 사항은 배움에 대한 갈증이었다. 한국기자협회나 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 중심이다 보니 지역에 있는 기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저널리즘 특강을 여는 ‘수요지식회’를 마련한 이유다.
격월로 진행한 수요지식회는 지난해 4월 이정환 슬로우뉴스 대표의 ‘저널리즘 혁신, 도전과 과제’를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9차례 기획됐다. 언론계 인사, 대학 교수,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는 항상 ‘지역언론’에 실제 도움이 될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수요지식회는 협회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문을 열었다. 때로는 언론에 관심 갖는 대학생과 시민이 찾아와 함께 강의석을 채우기도 했다.
매 수요지식회는 강연 뒤 이어지는 뒤풀이를 진행했다. 때로는 광주공원 포차에서, 때로는 구시청의 허름한 식당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기울이며 강사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그간 기명을 통해 이름만 알았던 협회원 간의 만남과 소통이 이뤄지는 자리기도 했다. 이렇듯 배움을 넘어 새로운 관계 맺기의 장이기도 했던 수요지식회에선 으레 44대 기자협회의 대표 건배사인 “당당하게 말하자”가 울려 퍼졌다.
◇효능감 높인 이달의 좋은보도
협회원들이 생산한 우수한 보도를 더 알리고 읽히게 할 방법은 없을까. 뉴스 보도는, 기사는 왜 항상 수도권 중심일까. 지역 현안을 다루는 지역 기자의 기사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기회 면에서 불리하다. 우리가 만든 보도를 우리가 서로 격려하고 퍼뜨리자는 취지의 ‘이달의 좋은보도’는 이렇게 생겨났다.
매달 각 지회별로 제한 없이 보도물을 출품하면 운영위원들이 하나 하나 내용을 살펴 다수결로 좋은보도를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첫 선정작인 뉴시스 김석훈 기자의 ‘휘청이는 여수 국가산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차례 우수 보도를 선정했고, 그동안 9개 회원사, 30명(중복 제외)의 협회원이 좋은보도 선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일보는 세 차례 연속 선정과 함께 소속 기자인 김진아 기자가 2관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좋은 보도에 선정된 회원을 대상으로 상금 전달과 함께 류성호 협회장이 점심을 대접하는 자리는 바쁜 취재 일정 속 기자들에게 잠시나마 숨 돌릴 틈을 주고 격려와 근황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좋은보도는 이제 광주전남기자협회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임기 말을 앞둔 지금도 사무국에는 12월 좋은보도 선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게 그 방증일 거다.
◇마더박스 등 세심한 복지 노력
협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회원들의 복지였다.
어느 한 군데 치중되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는 복지를 우선으로 두려고 했다. 해외 연수를 비롯한 각종 행사 참가자를 고루 분배하는 것은 물론이었고, 주로 일선에 나서는 저연차 기자들을 위해 주요 사건 사고가 터지면 현장을 찾아가 지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당시 협회는 주변 식당을 잡아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했고, 작게는 음료나 장갑, 마스크 등을 지원하며 서포터 역할을 했다.
가장 큰 호평을 받은 건 마더박스다. 출산을 하거나 임박한 회원에게 육아용품을 선물하는 마더박스는 임기 첫해 5월부터 시작했다.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덜고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협회의 선한 취지는 입소문을 타고 한국기자협회에서까지 전국화를 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여왔다. 이 밖에도 협회는 광주를 비롯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까지 주요 출입처 반경 내 식당과 카페 등과의 할인 제휴, 리조트 협약 등을 통해 피부로 와닿는 복지를 늘리려 노력했다.
◇中 절강성 기자협회 교류 정례화
중국 절강성 기자협회와 교류의 물꼬도 텄다. 1949년 설립된 절강성 기협은 중국 최초의 성급 기협 중 하나로 3백여 개 회원사, 4만 5천여 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전남기협은 주광주 중국총영사관과 사업을 구상하고 실무진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양국 기협간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에는 협회원 20명으로 연수단을 꾸려 첫 방문을 진행했다. 상하이와 쑤저우, 항저우 등을 찾아 지역 언론인, 관계 기관 등과 소통하며 우호를 약속했다. 내년에는 절강성 기자협회에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정대 사무국장
█ 이달의 좋은 보도 선정작
•24년 10월 – 뉴시스 김석훈 <휘청이는 여수국가산단>
•11월 – 여수MBC 최황지·박찬호·송정혁·배준식·정은용 <여수 쌍둥이 여아 살해 사건 심층보도>
•12월·25년 1월 통합 – 목포MBC 안준호·서일영·정상철·조성택 <사고 직전 내려와 있던 여객기 랜딩기어, 6분의 추적 연속 보도>
•2월 – 뉴스1 이승현 <3년 애지중지 머리 기른 MZ 공무원, 한순간에 싹뚝 왜?>
•3월 – KBS광주 손민주·김정대·신한비·안재훈 <음지 속 경찰 민간위원 파헤치다>
•4월 – 광주일보 양재희 <멀고도 험한 학교 가는 길>
•5월 – 광주일보 유연재·김진아 <금호타이어 화재, 혼돈 속 드러난 환경 대응 시스템의 민낯>
•6월 – 광주일보 김진아 <물길 끊긴 어도, 생태계도 끊겼다>
•7월 – 광주매일신문 김진수·김재정·변은진·안재영·주성학·김애리 <광주 소비쿠폰 취약층에 주홍글씨>
•8월 – KBS광주 지종익·이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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