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님, 유튜브 나올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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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9-03-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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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유튜브 나올 준비 되셨나요’
KBC ‘하와이’·CBS ‘정조박’·전남일보 ‘B컷뉴스’
기자가 제작부터 출연까지… ‘시대 흐름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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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후배에게 “기자가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구독자들이 시키는 대로 취재를 해보면 재밌지 않을까? 쌩 라이브로” 라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유튜브 컨텐츠를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매체는 소수였다. 미디어 기득권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언론 차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다.
뉴미디어 시대의 기자들은 직접 스마트폰 앞에 서서 스스로 컨텐츠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서울 등지에서 팟캐스트가 유행할 때도 가만히 있던 광주·전남 언론계도 유튜브만큼은 외면하지 못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스마트 미디어 센터를 설립한 KBC는 평소 뉴미디어에 관심이 크던 정의진 기자가 직접 진행을 맡고 PD와 웹에디터 등 8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그리고 일반 뉴스를 다룬 ‘하와이(howhy)’, 경제 분야의 ‘두바이(dobuy)’ 등 코너에서 20대 청년층이 구독할 만한 컨텐츠를 하루가 멀다 하고 생산해 내고 있다.
유튜버 감스트 인터뷰, 19학번 새내기 인싸되기, 5·18 가짜뉴스 바로잡기가 많은 관심과 조횟수를 이끌어 내고 있다.
컨텐츠 제작에 참여한 한 기자는 “보도국에 있을 때와 달리 유튜브는 조횟수가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며 “그만큼 기자도 정보를 빨리빨리 흡수하고 반응 속도도 빠르게 해야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 CBS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입담으로 존재감을 다져가고 있다. 정정섭 아나운서와 조시영·박요진 기자의 이름을 딴 ‘정조박’은 사투리와 농담이 여과 없이 진하게 우러난 진국이다.
웃음과 농담, 풍자는 ‘나는 꼼수다’ 같은 전통적인 팟캐스트를 연상케 하고 조 기자와 박 기자가 구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취재력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다루는 주제도 ‘생활비로 부인에게 회삿돈 18억 필립에셋 엄일석 회장’, ‘골프장에서 사라진 117억원’, ‘수비축구의 대명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역민들의 관심을 끈 이슈들에 대한 ‘썰’을 푼다.
전남일보도 유튜브 채널 내에 ‘전남일보 B컷뉴스’를 마련하고 기자들이 직접 뉴스를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
영상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도 마련한 전남일보는 사회부, 체육부, 정치부 등 부서를 가리지 않고 기자들이 직접 출연해 기사 이야기부터 취재 뒷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각사들은 뉴미디어 콘텐츠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기껏해야 현장 동영상 정도 찍어오는 것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터의 길을 가기 시작한 것이다.
한 기자는 “그동안은 취재 현장 동영상이나 행사장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누가 제대로 된 컨텐츠를 생산하는가 하는 단계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시대적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어보이지만 컨텐츠 생산 과정에서 업무 분담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또한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충섭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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