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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기자들 건강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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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9-03-14 15:49
  • 조회수 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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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기자들 건강이 위험하다

 

일하는 도중 쓰러지거나 암 수술 후 재입원

수술 받아야 하지만 회복 시간 길어 미루기도

정승호 본부장 논문 언론인들 스트레스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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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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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어느 날, 각 회원사 데스크 회의에서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건강관리 이야기가 나왔다. 무등일보 도철원 기자가 업무 도중 현기증을 느끼고 쓰러져 이송됐기 때문이다.

도 기자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께 도청 기자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있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곁에 있던 박지훈 남도일보 기자가 급히 119를 부르라고 외쳤고 쓰러진 지 12분 만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도 기자는 쓰러졌던 때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쓰러지기 전 네 차례 구토 증상이 있어 속이 안 좋은 줄로만 알았는데 갑작스레 머리 쪽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병원에서는 혈압약이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심장이나 다른 곳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고혈압 약이 맞지 않아서 과도한 혈관 확장 증세가 나타났고 머리로 피가 올라가지 않아서 순간적인 저혈압 증상이 나타났다.

지역 모방송의 간부기자는 지난해 위암수술을 받아 상당부분 절제해 식사가 확 줄었다. 안그래도 마른 사람이 더 말라서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수술 상태를 확인하는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목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내시경이 목을 긁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 와중에 폐렴증상까지 발생했다.

노병하 전남일보 사회부장의 경우 부장급에서는 젊은 편인데도 왼쪽 어깨에 회전근개골격 파열 증상을 오랫동안 앓고 있다. MRI를 통해 확인해보니 어깨근육 쪽이 ‘V’자로 찢어져 있었다. 거의 끝에만 붙어 있는 것이다. 수시로 고통을 느껴 한 달에 한번 근육에 직접 주사를 맞고 있다.

치료 방법은 오로지 수술 뿐이지만, 완치까지 6개월이 걸리는 탓에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노 부장은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면 그때 육아휴직을 내고 어깨수술 받을 것을 고민 중이라고 했지만, 그렇게 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전남의 기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젊은 기자는 괜찮다는 말도 옛말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각종 질병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기자들의 건강 악화는 대부분 직업적 특성 탓이다. 원인을 한 가지만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잦은 과음과 스트레스, 과로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큰 것은 바로 스트레스다.

정승호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장이 최근 발표한 논문 언론인의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주관적 인식 유형과 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언론인의 유형별 스트레스 특성을 성과 강박형’, ‘취재 부담형’, ‘조직·IT 불만형’, ‘역할 갈등형으로 분류했다.

성과 강박형은 언론인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강한 스트

레스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이런 압박감 속에서 광고나 협찬, 섭외 등 업무까지

떠안게 돼 무척 힘들어했다. 이런 현실은 조직 분위기까지 바꾸었다. 기사를 잘 쓰는 기자보다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기자가 대접받는 분위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취재 부담형은 주어진 일을 완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취재과정에서 상대방을 거칠게 몰아붙이거나 압박해야하는 언론인의 직업적 속성때문에 괴로워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었다.

조직·IT 불만형성과 강박형취재 부담형처럼 임무 완수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면서 시도 때도 없이 내려지는 카카오톡 업무지시에 불편함을 느끼고, 데스크가 일방적으로 취재를 지시하고 기사 작성을 강요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유형이다.

역할 갈등형성과 강박형다음으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언론인들이다. 이들은 취재 부담형과 같이 취재과정에서 상대방을 힘들게 할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는 유형이다.

정 본부장은 논문에서 언론인들은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를 내색하지 않아야 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기자가 유능한 기자라는 직업관이 조직문화로 굳어진지 오래라면서 이런 직업적 규범이 내면화되면서 기자는 자신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강한 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담감이 현장의 기자들에게 강한 스트레스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인의 스트레스는 개인의 정신적·육체적 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속 언론사에 대한 충성도나 언론에 대한 사명이 낮아져 결국 조직의 성과와 저널리즘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논문에서 제시했다. 더욱이 미디어를 둘러싼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면서 언론인의 직무스트레스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 본부장은 스트레스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후 처방을 통해 관리하는 것은 단순히 구성원 개개인들의 재 충 전을 도와준다는 의미 뿐 아니라 양질의 저널리즘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구축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면서 기자들의 스트레스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언론계 전반의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는 기자들이 심리적으로 건강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스트레스는 사람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 2011년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 연구소장이 48년간(1963~2010) 언론에 보도된 3215명의 부음기사와 통계청의 사망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더욱 그렇다.

평균 수명이 가장 짧은직업군에 언론인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당시 통계를 보면 언론인의 평균 수명은 67세로, 평균 수명이 긴 종교인 82세와 비교하면 약 15년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스트레스와 함께 기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은 바로 노동시간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국의 언론인 2017’에 따르면 기자들은 하루 평균 약 10시간 8분가량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법정근로시간을 2시간여 초과하는 것이다. 부서별로는 정치부-10시간 45사회부-10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다.

중요한 것은 평균치라는 것이다. , 여기에는 노동시간이 정상적인 사람들도 있고 더 많은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평균이 2시간을 초과한다는 것은 일부의 경우 살인적이 업무강도와 시간에 노출됐다고 볼수 있다.

지역 미디어에 종사하는 A기자는 기자가 되고 난 뒤 남들 쉬는 주말·휴일에 같이 쉰다는 것도 같은 일이란 것을 알았다연차를 더해갈수록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음주와 흡연도 기자의 몸을 죽이는 행위다.

스트레스를 받으니 담배와 술을 찾게 되고 이것이 건강을 해치는 데 더욱 일조한다.

앞서 제시한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 연구소의 다른 연구를 보면 기자들의 흡연율은 30%였지만 흡연자들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4.8개비였다.

담배 한갑에 20개비인 것을 감안하면 이틀에 3갑을 흡연한다는 것이다. 술의 경우 보편적으로 급하게 마시고 많이 마신다. 기자들과 술자리를 해본 일반인들은 그들의 속도에 그저 입만 벌릴 따름이다. 빨리 마시는 이유에 대해 한 고참기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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