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날씨에 힘들었던 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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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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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날씨에 힘들었던 취재현장
지겨웠던 무더위 안녕, 가을이 오면서 비로소 안도
일교차 크지만 ‘아이고 좀 살겠다’…취재 준비 한창
한 숨 돌리고 자기계발과 인생계획에 ‘바쁘다 바빠’
<사진설명> 광주전남기자협회 사진기자들이 폭염 속 아스팔트 살수차 작업을 찍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역대 기록을 대수롭잖게 갈아치운 폭염에다, 21세기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재현된 ‘쌍팔년도’식 물난리까지.
올해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현장 기자들의 고난을 강요하고 인내를 요구한 잔인한 계절이었다. 땀 닦을 새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가는 동료들의 뒷모습을 눈빛으로나마 응원했던 ‘미안함’의 나날도 그렇게 지났다.
폭염을 안겨준 게 내심 걸렸는지 선선한 바람을 안겨주는 날씨의 변덕이 여간 얄미운 것이 아니다.
덕분에 한 풀 꺾인 날씨 속에서 기자들도 그야말로 ‘징헌’ 여름의 기억을 날리고 주섬주섬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임정옥 무등일보 사진부 차장은 이제 불그스름하게 물들 가을산을 찾아갈 준비를 한다.
땡볕 아래 몸을 내던진 사진기자들의 피부는 여름 동안 하루하루가 다르게 새까맣게 타들어갔고, 임 차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것마저 최고의 한 컷을 위한 훈장으로 삼고 그저 씩 웃는 게 사진기자들이었다.
올해도 하루에 옷을 두세 벌씩 갖고 다니며 현장마다 갈아입었고, 태풍 속에서도 목포와 진도를 오가며 우비를 입은 채 셔터를 연타했다.
태풍 속에 몸을 던져 옷이 엉망이 되더라도 누구에게 하소연하랴. 기자의 숙명일 따름이다.
가을이 와도 계절에 민감한 것은 변치 않는다. 산행용 신발과 함께 일교차를 견딜 외투도 챙긴 임 차장은 독자들에게 단풍을 가져다줄 준비에 한창이다.
눈비를 맞으면서도 정제된 모습을 시청자들에 전달해야 하는 방송기자라고 다를까.
최선길 kbc 사회부 기자도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위에 티셔츠와 청바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시청자들을 위해 늘 하얀 와이셔츠와 정장바지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더위가 지나가나 싶더니 태풍에 집중 호우가 쏟아져 고생은 계속됐다.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어도 폭우 앞에선 무용지물.
결국 비가 오는 날이면 최 기자는 아예 여분의 속옷과 양말을 챙겨 다녔고 양복도 비오는 날 입는 희생양(?)을 따로 정해 전투복처럼 입고 다녔다.
초년병 시절에는 한 선배가 매일 단벌 신사로 지내던 이유가 궁금했는데 이제는 자신도 이를 알 것 같단다.
벌써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에 무던히도 춥던 지난 겨울이 떠오른다는 최 기자는 함께 올 겨울을 뜨겁게 불태울 후배를 하루 속히 맞고 싶단다.
강송희 전남일보 사회부 기자도 가을을 맞아 달라진 일교차를 절감하며 가을 취재 준비에 한창이다.
선선한 날씨에 야외활동도 지장 없으니 코트나 자켓 한 장 걸치고 빠릿빠릿하게 다니며 ‘현장의 여왕’으로 거듭날 참이다.
취재도 취재지만 천고마비의 계절에 자기계발은 필수. 기자들도 여름내 미뤄뒀던 계획을 추진하며 삶을 다채롭게 꾸미고 있다.
박기웅 광주일보 경제부 기자는 내년 7월까지의 헬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벌써 12킬로그램을 뺐단다(캬).
오승지 광주매일 사회부 기자도 우리네의 잦은 회식 사이클 틈틈이 수영을 끼워 넣고 있다. 그만둔 지 3년이 넘어 다시 기초부터 재활중이라는데 주변에서 내년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의 꿈나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응원 중이다.
유대용 무등일보 사회부 기자는 주말이 다 뭔가, 결혼 준비에 한창이다. 5시간 동안 1천100장을 찍는 웨딩포토 강행군도 예비신부의(미인이다) 행복한 미소를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사실 녹초가 돼서 남은 주말 하루 내내 잤다고 한다.
날 추워지기 전에 드레스 사진도 찍고 신혼집도 마련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
내년 1월 눈 속에서의 화이트웨딩을 꿈꾸며 일과 사랑, 사랑과 일을 놓치지 않는 유 기자는 욕심쟁이 우후훗!
/글·사진=서충섭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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