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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18 언론상 - “이제 와서? 이제라도!” 38년 만의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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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9-19 14:39
  • 조회수 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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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이제라도!” 38년 만의 미투


20185·18 언론상취재·사진·뉴미디어·공로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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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지난달 22일 오후 광주 5·18문화센터에서 열린 20185·18 언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5·18 기념재단 제공

 

“5·18 성폭력 문제는 38년 동안 금기어였습니다.”

지난달 22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20185·18 언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한겨레 신문 정대하 기자는 “5·18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은 검찰 수사와 법정 뿐 아니라 역사쓰기에서도 공백으로 남아 있던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최대 화두로 떠오른 미투’(#MeToo·나도당했다) 운동은 5·18 진상규명 활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5·18 당시 신군부의 성폭력 범죄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소문이었지만 피해자가 나설 수 없는 탓에 정확하게 규명되지 못 했다.

그동안 남성들의 활동만 부각됐다. 이번에는 여성을 다뤄보자는 여성 데스크의 제안을 받고 정대하 기자는 5·18 당시 학생수습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도청에서 안내 방송을 했던 김선옥씨를 떠올렸다.

2013년 김씨를 인터뷰하면서 어렴풋이 피해를 당했음을 알게 됐지만 피해자의 상처를 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 기자는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았다.

5년여 만에 다시 만난 김씨는 서지현 검사의 미투에 용기를 냈다며 소령 계급장을 단 군인 수사관의 성폭행 범죄를 쏟아냈다.

대화가 끝나고 김씨는 이제야 동굴 속에서 빠져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58일 한겨레신문 1면에는 김씨의 정면 사진과 함께 지울 수 없는 5“60여일 고문뒤 석방 전날 성폭행”’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김선옥씨의 용기를 계기로 다른 제보가 이어졌고 여고 1학년 재학생이 계엄군에 성폭행 당한 뒤 승려가 된 사연, 계엄군들이 여성 34명을 차에 태워 야산에 끌고가 집단 성폭행한 의혹, 성고문 등의 후속보도가 잇따랐다.

정 기자는 처음에는 차라리 이 분이 인터뷰 안 한다고 하면 그 이유로 쓰지 말자 싶었다라며 나 역시 고등학생 시절 광주에서 참상을 겪었기 때문에 내 누이, 이웃이 당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런 문제를 보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정 기자는 그러나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전쟁 범죄에 가까운 이러한 범법 행위에 대해 제대로 기록하고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도록 공론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38년 만에 용기내준 여성들의 헌신을 생각해 2차 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5·18 생존자들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제대로 된 5·18 역사 기록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시각에 동의한다연구자, 시민사회 운동가, 기자들 모두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이철우)과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김효성)는 올해 5·18 언론상 수상작으로 취재보도 2편과 사진보도 1, 뉴미디어 1, 공로상 1명을 선정했다.

취재보도 부문에는 한겨레 신문 정대하·안관옥·남은주 기자의 ‘5·18 계엄군 여성 성폭행 38년만의 첫 보도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장경주·이큰별 PD잔혹한 충성 2부작이 선정됐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광주일보 최현배 기자의 웃고 있는 박준병과 소준열’, 뉴미디어 부문에는 쥐픽쳐스(G Pictures) 국범근 대표의 '이것만 보면 5·18 민주화운동 한방에 이해됨'을 선정했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1980년 당시 5·18 전남매일신문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았던 나경택 전 연합뉴스 전남지사장을 선정했다.

심사에는 김기태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심사위원장)와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건호 광주영어방송 본부장, 안종철 전 518기록물유네스코기록유산등재추진단장 등 5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관련기사 10)

/장아름 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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