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자들이 권하는 여름휴가 장소 ‘지리산 뱀사골&담양 관방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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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7-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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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기자들이 권하는 여름휴가 장소
‘지리산 뱀사골&담양 관방제림’
시원한 바람 이는 푸른 물가에서 ‘쿨링 힐링’
역시 여름은 강과 계곡…푸르름에 무더위 잊어
지리산 달궁마을 추천…신선의 휴가지 같은 곳
지난해만큼이나 올 여름도 무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예고되고 있다. 굳이 일기예보가 아니더라도 지난 6월부터 광주전남을 무더워 지기 시작했다. 중간에 태풍과 장마로 한동안 더위가 숨었지만, 어차피 7월과 8월에는 쏟아지는 햇빛을 피하기 급급할 것이 자명하다.
이에 여름휴가지 추천을 위해 무더위가 성큼 다가와 유독 빨리 지쳤던 지난 6월 계곡을 찾았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1시간 내외로 갈 수 있고, 간단한 준비물만 챙기면 최고의 휴식처가 되는 우리 지역 인근 강과 계곡을 소개해보고자 함이었다.
6월인데도 벌써부터 우리지역 곳곳의 강과 계곡에는 더운 날씨를 피해 이른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산바람 시원한 ‘지리산 뱀사골’
지리산의 시원하고 아름다운 ‘뱀사골’에서는 옥빛 계곡 물에 들어가기전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한다. 구명조끼와 튜브는 필수다.
6월의 넷째주 주말.
전국 평균 30도 초반을 웃도는 이날 아름답고 시원한 뱀사골을 찾았다.
지리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기로 소문난 달궁마을은 맑은공기와 푸른 경관으로 시각적인 힐링을 먼저 선사했다.
옥색으로 빛나고, 땅이 비칠 정도로 맑고 영롱한 크고 작은 소(沼)와 담(潭)은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굽이굽이 계곡변에서 들리는 흐르는 물소리와 기암괴석, 짙은 녹음이 빚어낸 경치는 ‘신선이 여름휴가를 온다면 이런 느낌일까’라는 착각에 들게 했다.
일단 차를 타고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어떻게든 이 청량한 풍경 속으로 나도 빨리 뛰어들고 싶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땅이 훤히 비치는 작은 연못가에 들어가기 전, 이 달궁마을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 아저씨가 “절대 그냥 들어가면 안된다”고 조언하며 구명조끼를 입을 것을 강조하며 내 앞을 막아섰다. 물이 맑아 굴절돼 보여서 그렇지, 사실은 사람 두명의 키 정도의 깊은 공간이 있으니 반드시 안전에 유의해야한다는 것.
그렇게 5천원을 지불하고 구명조끼를 갖춰 입고 약간의 긴장 속에서 나름대로 준비운동을 마친 후 시원한 물가에 첫발을 내디뎠다.
“앗, 차가워!” 외마디 짧은 비명으로 물가에 모여든 친구들과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시작했다. 차가우면서도 시원한 이상한 만족감에 시간 가는지도 모르게 어린애처럼 물 속을 거닐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보이는 가족·친구·연인 단위로 뱀사골을 찾은 시민들도 모두 같은 표정으로 즐기고 있었다. 도심의 여름은 더 덥고, 더위마저 묵직하게 느껴지는데, 이 곳 지리산 자락의 뱀사골은 더위도 즐거움으로 바꿔주는 ‘시원한 무릉도원’이 아닐 수 없었다.
◇해질녘 걸으면 더 좋은 ‘담양 관방제림’
담양 관방제림 아래로 흐르는 영산강 옆을 산책하는 것은 색다른 휴식을 선사한다.
너무 더운 시간대를 조금 빗겨간 오후 4시께 찾은 ‘담양 관방제림’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은 죽녹원, 담양국수거리가 인근에 있어 1년 내내 담양의 핫플레이스인 곳이다.
흔히 담양하면 ‘걷기 좋은 곳’으로 떠올리는 곳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은 담양의 주요 문화재로 추정수령 200-300년에 달하는 180여 경관림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나무그늘이 주는 선선함과 영산강 물줄기와 하늘의 조합은 자연스럽게 핸드폰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했다.
특히 영산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몸으로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관방제림 아래로 놓여진 징검다리와 나무로 놓여진 산책로는 운치있는 물가를 걷는 즐거움을 줬다.
우뚝 솟아있는 나무 아래로 걷다가, 벤치에 잠깐 머물렀다가, 선홍색으로 노을지는 하늘을 보고 있다보면 눈앞의 경관이 수채화로 바뀌었다.
과거 선조들은 영산강의 상류인 담양천의 물길을 다스리고 홍수피해를 막고자 관방제를 조성했다고 한다. 한 마을을 강의 범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물가보다 높게 만들어진 이 제방은 수백년이 흐른 지금 넓은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막아주는 든든한 숲이 됐다.
새삼 고마움을 느끼다가 해가 거의 졌을 때에는 관방제림 아래로 드넓게 펼쳐진 조각공원 인근 잔디밭에 작은 텐트를 펼치고 예쁜 돗자리를 깔고 잠깐 눈을 붙였다.
그러다가 선선한 바람과 배고픔에 눈을 뜨고 조금 걸어가서 맛본 찹쌀도넛과 국수거리의 비빔·멸치 국수는 ‘담양에 오길 참 잘했다’는 결론에 마침표를 찍어줬다.
/글‧사진=오승지 광주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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