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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야기] 4월 제주에서 5월 광주로, 뜨거운 울림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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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5-16 15:11
  • 조회수 6,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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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주에서 5월 광주로, 뜨거운 울림 이어져

 

지역 판사·변호사 판례·솔직한 고충도 듣는 시간

제주지역 특성 살린 역사·로컬 콘텐츠 눈에 띄네


15a6314495f06badb92f2cdf4f0c7a1c_1526451052_41.jpg  2018 법조 세미나에 참석한 광주·전남 법조기자단이 요트 체험을 앞두고 미소짓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제주 먼바다에서는 풍랑 예비 특보가 있었던 만큼 요동치는 바다와 비바람에

단체 멀미를 했다는 후문.

 

푸른바다와 붉은 동백이 지지 않는 곳 제주

새내기법조 기자로서 참석하게 된 제주 세미나는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만큼이나 시리도록 아픈 역사 현장으로서 다가오는 의미가 남달랐다.

광주·전남 법조 출입기자단은 44일부터 23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왔다.

법원·검찰을 출입하는 이른바 들로 구성된 법조기자단은 불철주야 휴대전화 전쟁을 잠시 내려놓고, 4월 제주를 몸과 마음으로 만끽하며 잊지 못할 기억을 안고 왔다.

광주·전남 법조출입기자단은 광주일보 박진표 기자, 무등일보 도철원 기자, 전남매일 고광민 기자, KBS광주방송총국 곽선정 기자, 광주MBC 김인정 기자, kbc광주방송 정경원 기자, 광주CBS 조시영 기자, 남도일보 심진석 기자, 광주매일신문 오승지 기자 등이, 법조계에서는 광주지법 오수빈 공보판사, 광주지방변호사회 장정희 공보이사가 참여했다.

 

제주4·3이 남긴 메시지

 

제주에 도착한 법조기자단의 첫 일정은 제주4·3평화공원방문이었다. 기자단이 방문한 날짜가 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의 다음날이었던 만큼,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집단으로 희생됐다는 점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과도 닮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제주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찾았다.

특히 4·3평화기념관의 경우 기념·추모공간, 아카이브 공간, 역사교육·교훈의 공간 등으로 제주의 향토성을 바탕으로 화해와 상생의 공간으로서의 한국현대사 전문 역사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기념관은 프롤로그부터 해방과 좌절, 초토화와 학살을 거쳐 후유증과 진상규명 운동까지의 주제를 다뤄 곳곳에 ‘4·3아트워크작품들을 선보였다.

희생자를 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상처를 보듬어가는 제주민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38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항쟁 역시 진상규명을 두고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됐다. 4월 제주에서 5월 광주로 옮겨온 지금, 그 어느때 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5·18을 맞으려 한다. 제주4·3평화공원에서 불어오는 상생·화합의 바람이 광주에도 불어와 평화와 미래의 새 역사를 기념할 수 있길 바랐다.

 

지역법조계와의 솔직한(?) 소통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시간을 쪼개 세미나에 참석한 공보판사·변호사와의 의미있는 스킨십이 이뤄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판결문의 이해’, ‘법관이 본 기자, 기자가 본 법관등의 주제로 뜨거운 토론도 진행됐다.

함께 모여 술 한잔을 기울이면서 기자들은 판결문에서의 표현의 하나의 차이로 오해가 더러 생기며, 자칫 어려운 법률 용어가 일반시민들에게는 실생활에서도 다가갈 수 없는 이 되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수빈 판사는 현재 스스로도 어떻게 하면 더 이해하기 쉽게 쓸 수 있을지 판결문 작성 방법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또 사담 자리에서는 새내기 아빠로서 육아이야기, 타지역 발령에 대한 부담 등 삶의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장정희 변호사는 첫째날 저녁에 도착해 다음날 새벽에 다시 광주로 향하는 바쁜 일정이었음에도 법조기자단의 의문을 해결해주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법조계 이슈를 소개하는 등 우정을 다졌다.

 

로컬문화 발달 눈에 띄네

 

제주는 최근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떠오르면서 휴양지의 개념과 로컬 콘텐츠의 대표 지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역 언론 문화의 발전이 눈에 띄었다. KCTV제주 방송은 제주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었다. 무심코 숙소에서 틀었던 TV에서는 제주 곳곳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실제 지역별 대표 맛집이 지도에 표시돼 있는가 하면, 마을별 이장·동장을 명시해 동네 소식 이모저모를 정감있게 송출하고 있었다.

이는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가 반드시 참고해볼만한 로컬 문화의 롤 모델로 보였다.

또 제주도 맛집들의 마케팅 수완도 눈여겨 볼만 하다.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고 오직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의 특화와 관광객들이 주말을 끼고 제주를 방문한다는 점을 활용해 수요일을 휴무일로 정한 센스는 가히 신의 한수였다.

오감만족 관광도시를 꿈꾸는 광주는 앞으로 어떤 전략을 짜야할지 제주의 성공사례를 지역 특성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오승지 광주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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