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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기협 여기자 좌담회, 화두는 역시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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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4-19 13:19
  • 조회수 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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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기협 여기자 좌담회,

화두는 역시 미투

 

성폭력 전담기구 신설·재교육 등 필요

여기자 편의 프로그램 확대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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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 출범 이후 여기자 좌담회가 두 번에 걸쳐 열렸다.

좌담회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것은 미투였다. 참석자들은 성폭력 전담기구 신설·재교육 등을

제시했으며, 여기자 편의 프로그램 확대도 건의했다.

   

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 출범 이후 여기자 좌담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화두는 역시 미투였다. 여기자들은 조직 내부 뿐 아니라 출입처 등에서도 성폭력에 쉽게 노출됐지만 털어놓을 통로는 없었다.

여기자들의 성폭력 상담을 전담하는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젠더 감수성을 높이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자 수가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관습처럼 굳어져 온 남성 중심 문화에 균열을 내자는 얘기다. 성폭력 대응 매뉴얼과 성의식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이 방안으로 제시됐다.

지난 기자협회에서 호응이 좋았던 편의 프로그램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여기자 아트 투어나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다. 재교육을 위해 학원이나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여기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요구됐다.

이밖에 기혼 여기자들을 위한 협회 차원의 일가정 균형 근무제 도입과 직장 어린이집 신설, 여기자 휴게 공간 설치와 생리 휴가 보장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참석자(기자협회 간부 제외 가나다순)는 아래와 같다.

김효성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박상지 광주전남기자협회 부회장 김영솔 무등일보 기자 김인정 광주MBC 기자 박수진 전남일보 기자 백희준 광주일보 기자 양설란 광남일보 기자 신민지 kbc광주방송 기자 정겨울 광주매일 기자 최혜진 KBS광주총국 기자 황애란 전남매일 기자.

다음은 두 차례 열린 좌담회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성폭력 전담기구 신설·성의식 재교육 프로그램 마련

 

박상지(전남일보·광주전남기자협회 부회장) : 출입처 내 성폭력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경찰들이 수습 여기자에게 일부러 남성 변사자의 알몸 사진을 보여주거나, 불편한 장난을 거는 사례가 심심찮게 목격된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만큼, 기자협회 차원의 성폭력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펜스룰로 인해 식사 자리 등에서 여기자들이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더는 상황이 예상된다. 협회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

 

김효성(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 여기자에 대한 경찰서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이와 관련 각 경찰서에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김인정(광주 MBC) : 성폭력 전수 조사의 필요성을 느낀다. 법조계에서 관련 샘플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설문 대상에 대한 논의가 우선돼야 하겠지만, 설문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백희준(광주일보) : 미투 관련 보도를 보면 남성 중심적인 보도 표현이 적지 않다. 보도 용어나 방식에 대한 보도준칙이 마련돼야 한다.

 

편의 프로그램 확대·재교육 지원

 

박수진(전남일보) : 2016년 아트투어에 대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였던만큼 화합의 의미가 컸다. 작지만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많아졌으면 한다.

양설란(광남일보) : 편집기자 업무 특성상 교육, 연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이런 기회를 통해 타사 취재기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많은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황애란(전남매일) :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거나 이미 다니고 있는 기자들이 많다. 어려운 환경에서 스스로 재교육에 나선 기자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김효성 : 영어, IT, 금융 분야 등의 지식을 필수다. 유명 기자나 영어 강사 등을 초빙해 강연회를 마련해 보겠다. 장학금 지급의 경우 당장은 어렵겠지만, 학교와 MOU를 맺는 방식 등 다양한 길을 모색해보겠다. 아트투어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만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가정 균형 근무제 도입·여기자 휴게공간 마련

 

최혜진(KBS 광주총국) : 여자라서 혹은 엄마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주면서 배려를 받는 건 누구라도 마음이 무거울 거다. 직장 어린이집이 있으면 서로 불편할 수 있는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다.

 

정겨울(광주매일) : 여기자 수가 늘어도 여기자 휴게실을 두고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각 사에서 마련할 문제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기자협회 차원에서 공간을 마련해주면 좋겠다. 법적으로 보장된 만큼 생리 휴가도 눈치 보지 않고 갈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

/정리=정의진 k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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