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자상] 방송 기획부문 최우수상 - 양창희 KBS광주방송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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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1-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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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자상] 방송 기획부문 최우수상
양창희 KBS광주방송총국
원전 지속 보도는 기자의 책무
원전의 문턱은 높았다. 웬만한 일이 아니면 드넓은 발전소 안에 들어가기부터 쉽지 않았다. 안전에 문제가 생긴 시설을 눈으로 확인하는 건 아예 불가능했다. 발전소 정문이라도 찍으려 카메라를 세우면 곧바로 제지당했다. 실랑이를 해도 소용없었다.
원전이 '국가 1급 보안시설'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물리적 방비만 튼튼한 게 아니었다. 자료 요청은 번번이 거부됐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유예되기 일쑤였다.
'한빛원전 부실시공·은폐 의혹 연속보도'는 안갯속을 헤매다 겨우 찾은 사실의 단편을 모은 결과물이다. 외벽 콘크리트에 구멍이 뚫린 채 원전이 운영됐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알렸고, 이를 숨기려는 원전 당국의 행태를 고발했다. 원전의 철통같은 방어로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원전 안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이들의 도움 덕분에 보도가 가능할 만큼의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법률에 따라 원전 측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사고·고장 보고서도 취재에 큰 도움이 됐다.
여전히 원전 취재는 팍팍하다. 원전 외부에 세워진 홍보관에서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먼발치에서 아스라이 보이는 돔 모양의 격납건물을 찍는 것이 현장에서 가능한 활동의 대부분이다. 제대로 답을 듣지 못했거나, 미처 던지지 못한 질문도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취재팀은 좌절하지 않고 굳게 닫힌 원전의 문을 꾸준히 두드릴 계획이다. 원전 안전은 우리 지역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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