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파업] "고대영 체제 핵심 박영환 광주총국장 민낯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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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11-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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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상)박영환 총국장의 출근길에 피켓팅을 벌이는 KBS 본부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들.
<9월 19일 KBS 광주총국>
(가운데)조합원들을 피해 출근하고 있는 박영환 총국장.
<10월 11일 KBS 광주총국>
(하)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KBS 본부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들.
<10월10일 광주 충장로>
[KBS파업]
"고대영 체제 핵심 박영환 광주총국장 민낯 드러났다"
KBS KBS 양대 노조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양대노조의 일차 목표는 고대영 사장 퇴진이다. 고 사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뒤 국정 농단 사태에대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등 KBS를 망가뜨린 주범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비판의 화살은 고 사장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파업이 이어지면서 '고대영 체제를 지켜 온 다른 이들의 문제도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박영환 KBS 광주방송총국장이 있다. 박 총국장은 KBS 뉴스 9 앵커와 취재주간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한, '고대영 체제'의 핵심간부다.
의혹 1
"파업 참여 보복 인사 주도"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본부노조)는 지난 9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총국장이 '보복 인사'에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본부노조에 의하면 보복의 대상은 파업에 동참하겠다며 보직을 내려놓은 김종명 전순천방송국장이었다.
서울에 집이 있던 김종명 전 국장은 보직사퇴 후 본사로 올라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박 총국장은 고대영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김종명 국장은 서울에 오면 안 된다"라고 말했고, KBS 인력관리실장에게도 "사장과 통화했으니 김 국장을 지역에 그냥 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김 국장의 인사에 막후 공작을 벌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박 총국장의 차를 대리운전한 이 모 씨가 통화 내용을 직접 듣고 본부노조에 제보한 것이다.
이후 김종명 전 국장은 본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실제로 광주총국의 평직원으로 발령받았다.
본부노조는 파업 참가에 대한 보복 인사를 주도했다며 '부당 노동 행위' 등의 혐의로 박총국장을 노동청에 고발했다.
박 총국장은 이러한 본부노조의 문제 제기에 대해 "사적인 공간인 승용차 안에서 통화한 내용은 밝힐 수도, 밝힐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의혹 2
"고액 골프 비용 등 접대 의혹"
박 총국장의 막후 공작을 고발한 대리운전 기사 이 씨는 또 다른 사실을 알려왔다.
당시 대리비 3만 원은 차량 주인인 박 총국장이 아닌, 골프를 함께 친 사람이 냈다는 것이었다.
이 씨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인물이 "박 총국장은 유명한 분이니까 좀 잘 모셔달라"고 말하며, 경기도 고양에서 서울 방배동까지의 대리비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본부노조는 박 총국장이 골프와 음주 비용까지 접대받은 것 아니냐며, 부정청탁금지법위반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총국장은 "아주 값싼 쿠폰을 얻어서 골프를 쳤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본부노조 확인 결과 해당 골프장의 쿠폰은 여름과 겨울 비수기용 할인 쿠폰으로, 평일 14만 원·주말 17만 원에 판매된 것이었다. 본부노조는 박 총국장의 골프 접대 의혹을 KBS감사실에 공식제보했다.
의혹 3
"수 년간 용돈성 자문료 받아"
박 총국장은 KBS 이사인 김경민 한양대 교수가 운영하는 (사)우주정책포럼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수십 차례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본부노조가 조사한 결과 박 총국장은 해당 포럼에서 2016년 2차례에 걸쳐 100만 원을, 2017년에는 5차례에 걸쳐 150만원을 받았다. 박 총국장이 지난 2006년부터 18차례에 걸쳐 포럼 행사에 참석한 점으로 미뤄볼 때, 자문료 총액은 8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KBS 사규에 의하면 외부 강의에 지속적으로 참석해 사례금을 받은 직원은 신고와 겸직 신청을 해야 한다. 본부노조는 박 총국장이 신고도 없이 고액의 용돈성 자문료를 받은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KBS가 박 총국장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총국장은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본부노조의 해명 요청을 거부했다.
파업 정국 속에서 민낯을 드러낸 이들은 또 있다.
명지대 교수인 KBS 강규형 이사는 KBS 이사에게 지급되는 법인카드를 34차례에 걸쳐 애견시설에 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백화점과 해외 면세점 등지에서 업무추진비를 쓴 내역까지 확인됐다. 본부노조는 다른 KBS이사들 다수가 유사한 방식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의 수장인 이인호 이사장 역시 거센 퇴출 요구에 직면해 있다.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인 이 이사장은 지난해 잇따른 고대영 사장의 보복성 인사와 국정농단 보도 참사 등의 안건이 이사회에 상정되는 것을 막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 이사장이 지인 결혼식과 개인 행사 등 500여 차례에 걸쳐 사적인 용도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본부노조 광주전남지부 박남용 지부장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들 중에서도 민주성지인 광주의 KBS 책임자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러한 인물을 지역총국장으로 임명한 KBS의 현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창희 편집위원(KBS 광주방송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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