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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기] 조개캐기 신난 아이들 "역시 이 맛이야" - 최정민 KB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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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09-21 15:36
  • 조회수 7,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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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기] 최정민 KBS기자

 

조개캐기 신난 아이들 "역시 이 맛이야"

 

 

전북 변산 고사포갯벌
떡조개·백합 한바구니
애들 원하는게 나의 휴가

 

아이들을 키우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여름 휴가는 아이들이 방학일 때만 가능하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여름에 방영되는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내가 휴가를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아들의 의지는 강했다.
"아빠, 나 손 맛 보고 싶어요."
물론 긴 휴가는 아니었지만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일요일에 돌아오는 짧은 휴가기간을 가졌다. 매년 여름과 가을이면 휴가 삼아 하는 우리 가족만의 힐링캠프.

그것은 바로 '조개캐기'이다.
전북 변산에 숙소를 잡고 차로 10분 거리인 고사포에 가면(물론 물때를 맞춰야 한다.) 아담한 갯벌이 펼쳐져 있다.
뙤약볕에 무슨 조개캐기냐고? 한번 손맛을 보는 사람은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맨발로 갯벌을 밟았을 때 발가락부터 정수리까지 쫙 펼쳐지는 시원함이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랜다.그리고 우리 딸이 조개 구멍을 찾는다. 떡조개와 백합도 숨을 쉬기 위해 갯벌에 조그마한 구멍을 만든다.
"오빠, 여기 구멍있어!"
그러면 아들은 그 곳으로 달려가 '삼지창 호미'로 구멍을 중심으로 좌우를 한번 갯벌을 판 다음 구멍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두 세 번 파면 어느덧 하얗고 아이 주먹만한 크기의 조개가 나온다. 아들이 손 맛을 보는 순간이다.
"역시 이 맛이라니까."
이렇게 해서 플라스틱 통 한가득 담아 숙소에 돌아와 바로 해감을 한 뒤 불에 구워먹으면 아빠는 소주에 엄마는 맥주에 아들과 딸은 콜라에 서로 건배하면서 정신없이 먹기 시작한다.
휴가가 길 필요는 없다. 나 혼자만의 휴가는 더욱 필요없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나의 휴가일테니까…
PS. 손 맛을 맛보고 싶으신 분은 연락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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