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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선수권 앞둔 광주…"평창 남의 일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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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04-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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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평창 올림픽 팸투어에 참가한 기자들이 3D 영상관을 체험하고 있다.


수영선수권 앞둔 광주…"평창 남의 일 아니네"



스키점프대 높이 '아찔'…잇단 분실 사고(?)에 '철렁'
테스트이벤트 무난한 진행…주차장 등 시설 미흡 과제



참 멀었다. 게다가 영동고속도로는 한창 공사중이었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지만, 첫 목적지인 강릉에 도착한 건 오후 2시 무렵. 그제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강원도는 아직 봄 문턱, 선교장의 홍매화는 꽃망울을 틔웠지만, 광주의 봄날씨에 맞춰진 옷차림은 차디찬 공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모두들 추위에는 아랑곳 않고 경포 바다와 양떼 목장의 풍광을 온몸으로 느꼈다.


사고랄 것 없는 사고도 있었다. 이른바 분실의 아이콘이 된 한 선배는 촬영장비만큼은 잘 챙겼다. 하지만 숙소에 겉옷을 놓고 왔다는 걸 이동 중에 깨달았다. 다행히 분실물은 주인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이동 중에 생각난 '잇 아이템' 선글라스. 황태식해까지 사면서 선글라스를 두고 온 식당에 남들보다 더 머물렀던 터라 부끄러움에 차마 입술을 떼지못 했다. 주변에선 혼자 속을 끓이며 스마트폰으로 같은 제품을 찾아보고 있던 걸 눈치채지 못했다. 한참 뒤 고백한 선글라스 분실 사건은 다행히 선글라스를 잘 보관해 둔 식당 덕에 다시 찾을수 있었다.


목적한대로 평창 올림픽 준비상황도 면밀히 살폈다. 1년도 남지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착착 준비중이었다. 시설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강릉과 평창에서는 테스트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특히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스켈레톤 월드컵은 직접 볼 수 있었다. 경기 특성상 워낙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다보니 모두들 스마트폰을 들고 한참을 서있던 모습, 그리고 선수가 지나가면 찍었네, 못 찍었네를 몇 번이고 반복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스키점프대는 지금도 아찔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도착했을 때 위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에서 눈앞에 닥친 미래를 짐작했어야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스키점프대까지 가려면 투명한 바닥을 지나야 했다.


아래를 쳐다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생각보다 내 시야는 넓었다. 결국 손을 내밀어준 선배를 붙잡고 나서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발을 뗄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지만, 나뿐만은 아니었으리라…….


강릉과 평창 경기장은 한 눈에 보기에도 얼마 되지 않은 주차장이 역시나 문제였다.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붐을 조성하는 것도 골칫거리였다. 이미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는데도 먼 미래처럼 느껴지는 평창 올림픽은 왠지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당장 내년에 함께 치러내야 할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또 광주가 치러내야 할 메가스포츠 이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회 개막 1년이 남은 강릉과 평창을 둘러 본 오늘의 경험은 U대회 이후 또 한 차례 대형 이벤트를 눈 앞에 둔 우리에게 짧지만 귀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글=정경원 kbc광주방송 기자
/사진=김진수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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