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합시다] 활력 충전~ '번뇌 다이어트"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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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03-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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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합시다]
활력 충전~ '번뇌 다이어트"는 덤
김지영 광주일보 차장
10여년 전 직장 동료들끼리 주말마다 등산을 간 적이 있다.
화창한 봄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착한 여수 영취산. 진달래꽃이 만발한 길을 힘차게 오르려는데 이게 웬일. 열 걸음도 채 못가 다리가 풀리고 속이 매스껍다. 산 정상이 아닌 옆길로 들어가 주저앉았다. 당황스럽다. 이제 30대 초반인데 저질 체력이라니.
안되겠다. 퇴근 후 상무시민공원 운동장 트랙을 무조건 걷기 시작했다. 열대야가 한창이던 여름날에도, 칼바람 불던 겨울 한밤중에도….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갑자기 어둠이 걷히고 꽃길이 펼쳐지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건 물론, 부정적 감정의 찌꺼기까지 걷히는 느낌이다.
분에 겨워 감정이 복받칠 때, 누군가에게 원망을 버리지 못할 때, 마음속의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지 못했던 내게 찾아온 변화. 어두운 운동장 트랙을 돌며 얻은 소중한 경험.
내게 운동은 체력을 키우고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정신 건강을 위한 비타민같은존재가 됐다.
그렇게 운동은 내 삶의 일부가 됐다.
그동안 재즈댄스, 밸리댄스, 요가, 줄넘기 등 쉬지 않고 운동에 빠져들었다.
지금은 10년 넘게 계속해온 수영과 올초 접한 클라이밍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도훌훌 날려버린다.
회사 선배가 "그렇게 운동을 하고 오면 일하는데 피곤하지 않느냐"고도 한다.
그런 걱정은 기우일 뿐. 매일 아침 수영을 끝내고 하는 샤워는 상쾌한 하루를 열어준다.
새로 시작한 클라이밍은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도록 홀드를 잡고 낑낑대고 무릎이며 팔꿈치 여기저기는 멍투성이지만 도전하는 쾌감이 있다. 쿵쾅쿵쾅 힘차게 뛰는 심장은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다.
2014년 광주일보 이직 후 3·1절 전국마라톤 현장에서 또다시 심장이 뛰었다.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출발선에 선 건각들의 열기와 그 생동감을 잊을 수가 없다. 조만간 나도 함께 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 참, 지인이 배우고 있는 주짓수도 도전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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