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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드론교육후기 김애리광주매일신문사진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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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10-13 13:54
  • 조회수 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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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취재에 관심있는 전국의 기자들이 지난달 19일부터

경기도 양평 코바코 연수원에 모여 2박3일 동안 드론 취재 교육을 받고 있다.



언론진흥재단 드론 교육 후기

김애리 광주매일신문 사진부 기자


수많은 드론 제약에도 언론의 역할 분명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접근법으로는 드론의 운영과 그 결과물 이용에 만족할 수 없다.


지난달 19일부터 서울과 양평을 오가며 받은 드론 교육은 피사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준 것과 동시에 수많은 고민을 안겨줬다. 드론저널리즘은 독자(시청자)에게 좀더 설명적인 사진 영상)과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사건 현장에서 기자가 접근하지 못하는 곳의 접근도 가능하다. 드론 저널리즘의 장점을 나열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플러스가 있지만 그만큼의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다.

지역 언론사 여전히 갈길 먼 '드론 저널리즘'
필요성 불구 인력·허가·보험 등 과제 산적


첫째는 드론 운용인력 부분이다. 취재 인력이 모자라 출입처 마저 커버가 힘든 시대에 어느 지방지에서 드론 운영에 2~3명을 투입하겠는가? 그래서 지방 언론사에서 운영중인 드론의 대부분은 1명이 조종 촬영이 가능한 DJI의 팬텀시리즈다. 하지만 드론 운용에 있어 기술적인 숙련도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이다. 편하고 쉽게 날릴 수 있다고 해서 전부가 아니다. 드론 운용 중 일어나는 사고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 국내 최초로 드론 가이드북을 만든 KBS는 드론 촬영 한번에 최소 3명이 움직인다. 드론 조작자, 영상 촬영자, 그리고 안전 관리자가 동행한다. 드론 운영 중 일어나는 사고의 확률을 줄이고, 사고시 책임 및 사후처리를 위해서다.


두 번째는 드론 운용의 공역과 허가사항이다. 서울은 드론을 운용할 공간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도심 대부분은 비행금지 또는 비행 제한구역이다. 이 곳에서 드론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수방사, 국토부, 항공청 등 기본적으로 허가를 득 해야 할 곳이 4곳이다.


항공법에는 인명이나 재산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낙하물을 투하하는 행위, 인가가 밀집된 지역이나 그 밖에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 상공, 관제공역·통제공·주의공역에서 비행하는 행위, 안개 등으로 목표물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비행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따져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드론을 날리지 말라는 말이다. 이 법도 조금씩 완화되고는 있다지만 아직까지 드론 운용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세 번째, 회사에서 드론 운용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00기자, 오늘 거기에 사람 많이 모인다는데 드론 한번 날려봐"라는 데스크의 지시가 난무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드론이라면 그냥 하늘 높이 나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일부 데스크들의 지시가 사고로 이어지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할까? 교육기간 중 법률에 대해 강의한 강사는 "누가 어떻게 지시를 했던 드론 운영 중에 발생한 사고는 드론 조종자가 책임진다"라고 말했다. 가볍게 내린 드론 취재 지시가 한 기자를 범법자로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드론을 운용하는 회사에서 공부를 하고 책임 소재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KBS에서는 이 부분의 보완책으로 드론 운영일지를 정확히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촬영 장소 섭외부터 현장 취재의 오더를 내린 사람의 사인까지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드론 장비에 대한 보험은 물론 드론 운용 중 사고발생에 대한 보험까지 들도록 하고 있다.


2박 3일동안 드론 교육을 받으며 타사 기자들과 나눴던 이야기 중 웃기지만 핵심을 찌르는 한마디가 있다. "드론사진(영상)이 필요하면 외주로!" 라는 말.


그만큼 드론 운용에 많은 시간과 자본, 운용자 및 운용회사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에도 드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하늘을 날고 싶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고 싶고, 좀더 멀리 내다보고 싶은 욕망. 그러한 독자(시청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은 드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차츰 드론 도입이 대중화 되면서 그 요구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DSLR만한 핸드폰 카메라를 생각하면 쉽지 않을까?) 하지만 그때까지는 언론사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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