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초청 행사] 36년 만에 다시 목에 건 '5·18 기자증'
게시글 작성정보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6-03 16:07
- 조회수 7,717
- 댓글수 0
게시글 본문
<커크 기자에게 수여한 '명예 기자증'>
[외신기자 초청 행사]
36년 만에 다시 목에 건 '5·18 기자증'
"1980년 시민군이 발급한 기자증 분실 안타까워" 토로
금속공예·나전칠기 전국 수소문해 '명예기자증' 제작
5월 광주 '기자정신' 상징물 받고 외신기자 '함박웃음'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외신기자들은 시민군이 직접 만들어준 '기자증'을 팔에 차고 목숨을 건 취재활동을 벌였다. 외신기자들에게 '기자증'은 광주의 참상과 진실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 그리고 기자정신을 담은 상징이었을 터다.
36년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외신기자들은 공식 행사 첫날 '기자증'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날드 커크(시카고트리뷴) 기자는 지난달 16일 오후 광주 동구 5·18기록관 7층에서 열린 광주시민과의 생생토크에서 "5·18 당시 광주시민들이 발급해 준 기자증을 잃어버려 너무나 안타깝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저녁 주최측(기자협회) 뒷풀이 자리에서 우연히 '기자증' 이야기가 나왔다. 오광록 사무국장과 최정민 행사추진위원장, 행사 사회를 맡은 강수훈 스토리박스 대표는 '그렇다면 우리가 기자증을 만들어 주자'고 의기투합했다.
D-DAY는 18일 오후 환송 만찬. 기적처럼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금속공예하는 사람을 수소문해 목걸이에 외신기자들의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새겼다. 명예기자증을 담기 위해 서울에서 옻칠·나전칠기 상자를 긴급 공수했다.
도날드 커크를 비롯, 브래들리 마틴(당시 볼티모어 선 도쿄지국장), 노만 소프(아시아월스트리트 저널), 팀 셔록(저널 오브커머스) 기자는 지난달 18일 오후 6시30분 열린 외신기자 환송 만찬에서 명예기자증을 목에 걸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지역민을 대신해 발급한 명예기자증 앞면에는 'PRESS' 문구와 함께 해당 기자의 이름과 사진, 소속사, 'May 1980'(1908년 5월)을 새겼다. 뒷면은 '본 PRESS 카드는 광주전남기자협회가 1980년 5월 광주 참상을 널리 알린 외신기자를 기념하고자 발급한 것입니다'는
문구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김재정 편집위원(광주매일신문)
첨부파일
2개-
이전글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