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위원 부산 워크숍-협회보 밑그림 그리며 잔헤던 밤…별 헤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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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2-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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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상>감천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가운데 하나인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왼쪽부터) 지치지 않는 식도락. '원조’라 해서 찾아간 해운대 인근 할매국밥집.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고 해장도 잘 되는 편)
부평깡통시장 어묵, 회, 피맥(피자+맥주), 씨앗 호떡 등.
먹는 데 바빠서 미처 인증샷을 남기지 못한 음식들도 많았다.
<사진설명 하>휴대폰으로 찍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해운대 앞바다 일출.
‘잔 헤는 밤’을 보내느라 두 시간도 채 못잔 김재정 편집위원장이 찍었다.
협회보 밑그림 그리며 잔헤던 밤…별 헤던 밤
“선·후배 터놓고 소통할 창구돼야” 한목소리
감천문화마을 ‘안전불감증 성토’ 천상 기자들
2년 동안 광주전남기자협회보를 만들어갈 편집위원들이 지난달 14일 부산에 모였다. 언론인을 위한 신문을 어떻게 만들지 한해 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리였다. 편집위원장인 광주매일 김재정 기자를 비롯, 광주매일 김혜수, 광주일보 김지영․백희준, 전남매일 황애란, 광남일보 이현규 기자와 오광록 사무국장이 함께 했다. 지난해까지 편집위원장을 맡아 협회보 제작에 힘쓴 광주일보 박정욱 기자도 동행해 힘을 보탰다.
평일이라 제작을 마치고 밤차를 타고 간 편집위원도 있었지만 편집위원으로서의 ‘첫 만남’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피로와 허기짐을 잊을 수 있었다. 자정이 다 돼서야 편집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이어 술이 몇 잔 들어가니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지역 언론이 처한 현실을 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협회보 제작을 위한 밑그림도 잡혀나갔다.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협회보가 선배와 후배 기자가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돋보였다.
고참 기자가 후배 앞에서 “경찰서를 출입하면 서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며 신고식을 해야 한다”, “사건 조서를 피의자 앞에서 읽는 건 기본이었다” 등의 얘기는 지금과 동떨어졌다는 것이다. ‘나 때는…’으로 시작하는 선배의 무용담에 후배들은 처음에 ‘기자란 이래야 하는 거구나’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며 회의를 가지게 된다. 선·후배 간 벌어진 사이를 좁힐 수 있는 교집합은 단연 ‘사건’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사수, 캡, 데스크로부터 받는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사건기자 시절은 기자의 꽃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올해 출범한 기자협회의 캐치프레이즈 ‘우리는 기자다’와 맥락을 같이한다.
협회보에 주기적으로 실을 고정물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그동안 회원의 호응을 받았던 ‘되돌아 본 나의 기자생활’, ‘우리 부서를 소개합니다’, ‘문화비평’, ‘건강칼럼’ 등은 올해도 유지하도록 했다. 고참 기자들이 자신의 사회부 기자 시절 잊지 못할 사건을 소개하는 칸을 마련하는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편집위원들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희대의 사건을 기자의 눈으로 풀이하면 고참은 추억을 떠올리고, 신참은 기자 정신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튿날 일정은 부평깡통시장과 국제시장 방문으로 시작했다. 맛있다고 소문난 어묵 한 사발로 추위를 달래고 시장 구경에 나섰다. 2회 연속 편집위원을 맡으며 기자협회의 마당발로 자리 잡은 황애란 기자가 일일 가이드로, 김재정 위원장은 일일 운전기사로 나섰다. 황 기자가 지도를 찾아가며 열성으로 안내한 덕에 나머지는 편히 구경할 수 있었다. 천만 흥행을 기록한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된 ‘꽃분이네’도 들렀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기록으로 사진을 남기는 데 익숙한 터라 다른 관광객처럼 ‘셀카’를 찍는 기자는 역시 없었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지역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이 함께 미술 프로젝트를 하며 탄생한 감천문화마을로 향했다. 중천에 뜬 해가 산동네 마을에 드리우자 한겨울임에도 외투를 벗어도 될 만큼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곳곳에 숨은 명소에서 찍을 수 있는 도장을 모아가며 마을 한 바퀴를 돌았다.
반환점을 돌 즈음 감천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가운데 하나인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를 만날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 10m 넘게 줄을 서면서 난간에 걸터앉아 어린왕자와 사진을 찍는 모습이 위험해 보였다. ‘왕년에 사건을 뛴’ 기자 아니랄까. 이를 보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안전불감증에 대해 한마디씩 뱉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짧은 일정을 뒤로 하고 광주로 돌아오면서도 하루 앞으로 닥친 마감, 회사․가정에서의 생활 등 많은 얘기를 나눴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저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지만 내 동료, 선·후배가 보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빠짐없이 기록하겠다는 다짐을 굳힌 귀가길 이었다.
-백희준 편집위원(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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