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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 결실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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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5-04-08 15:20
  • 조회수 579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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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 결실을 맺다

 

출장지서 우연히 만나 사랑 키워

광주~서울 600km 장거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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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리던 1월 어느 겨울날 필자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안녕하세요! 총선 실사로 연락드렸습니다.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으세요?”

예비 신부는 광주·전남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예비 후보들에 대한 지역 여론을 청취하러 온 중앙당 당직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침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나는 상무지구 한 카페에서 예비 신부를 만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뷰가 시작됐고 나는 특정 후보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노트 필기를 하고 있던 예비 신부는 대뜸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사투리를 이렇게 심하게 쓰는 젊은 사람은 처음 본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 행동이 플러팅이라고 생각한 나는 현란한 어휘와 억양을 사용해 사투리 구사에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예비 신부의 또렷한 저음의 목소리와 표준말, 깐깐해 보이는 성격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라고 조심스레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우리는 정치, 사회 이슈뿐 아니라 개그 코드, 취미 등 모든 주제로 환상의 티키타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 갔다. 매일 카톡과 전화를 나누며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한 나는 술자리를 제안했고, 새벽까지 n차의 술자리를 가진 우리는 그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광주 왕복 600km를 오가는 장거리 연애는 결코 쉽지 않았다. 매 주말마다 그녀의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토요일 점심에 상경해 일요일 아침 일찍 광주로 돌아와 회사로 출근했다.

출퇴근, 점심시간 등 서로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하루의 루틴처럼 통화를 했던 것도 장거리 연애라는 사실을 잊게 했다.(최근 6개월동안 통화 횟수는 600회를 상회한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여 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 주변의 우려도 만만치 않았지만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지 않겠는가.

기자협회보를 빌려 미처 소식을 전하지 못한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축하해주신 모든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잘 살아 보겠습니다.” 

길용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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