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따뜻함, 오래도록 기억되길
게시글 작성정보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5-04-08 15:18
- 조회수 423
- 댓글수 0
게시글 본문
고인의 따뜻함, 오래도록 기억되길
KBS광주 故김애린 기자
생전 마지막 보도
‘사라지는 붕어빵
노점허가제 논의를’
제412회 한국기자협
이달의 기자상 수상

지난해 연말, 조금은 특별한 붕어빵 노점이 문을 열었다. 발달장애인 오 모 씨가 서툰 솜씨로 반죽을 붓고 팥소를 넣어 붕어빵을 구워내는 노점이었다. 노점 문을 여는 데 힘을 보태준 이웃들은 ‘달팽이 붕어빵’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오 씨와 이웃들의 소식을 전하려고 준비하던 차에 예상치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붕어빵 노점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었다. 도로 통행에 불편을 주고, 세금도 내지 않고 장사한다며 주변에서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붕어빵 노점은 대부분 불법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단속과 민원을 피해 자주 위치를 바꾸고, 사라진다. 달팽이 붕어빵도 사라져갔던 노점 중 하나가 됐다. 취재의 방향을 바꿔 ‘노점상이라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불법 노점상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들의 문제를 조금 더 들여다봤다. 조건을 갖춘 노점에 도로점용료를 받고 영업을 허가하는 ‘노점 허가제’가 광주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조명했다.
합법과 불법 사이, 그 사이에 필요할지도 모르는 ‘공존’. 김애린 기자의 ‘사라지는 붕어빵…노점허가제 논의를’ 보도는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졌고 지난 1월 제412회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 부문을 수상했다.
약자와 더불어 살길 바랐던 김애린 기자의 따뜻한 시선이 기자들의 가슴 속에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손민주 편집위원
-
이전글
-
다음글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