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올해의 기자상 심사평 - 유종원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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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2-0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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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올해의 기자상 심사평 - 유종원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녹록지 않은 취재현장 불구 질적인 성장 돋보여”
지역사회 집중 조명·취재 공들인 흔적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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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지속되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지역 언론인들은 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지역 내 다양한 이슈들을 보도하고 공론화하고 있었습니다.
출품작이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우수한 기사들이 많아 심사 과정에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광주KBS의 ‘무자격, 무허가, 불법…누구를 위한 규제 자유 특구인가’는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꼼꼼하고 성실하게 취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30억원이 투입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무자격업체가 참여하거나 무허가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사실, 또 지자체 산하기관의 평가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등 석연치 않은 사업자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훌륭한 기사였습니다. 기사 보도 이후 관계기관의 감사 착수는 탐사보도의 중요한 결실로 보입니다.
신문·통신 취재보도부문은 우수 출품작도 많았고 특히 통신사들의 응모가 많았습니다. 취재보도 부문에서 최우수상은 연합뉴스의 ‘광주 척추전문병원 대리수술의혹 연속보도’가 차지했는데, 제보를 기사로 생산해내기까지 상당한 노고가 돋보인 수작이었습니다. 취재보도 부문은 역작이 많아 우수상을 4편으로 늘려 뽑았습니다. 뉴스1의 ‘양향자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성폭력 의혹 연속보도’, 광주일보의 ‘학폭에 아들 잃은 부모의 절규’, 뉴시스의 ‘이중 잣대 주정차 과태료 부담 행정에 시민 공분’, 무등일보 ‘비공개 민원 털렸다’ 등은 취재보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역작들이었습니다.
신문·통신 기획보도 부문도 좋은 작품이 많았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전남일보의 ‘5·18 41주년 특집, 80년 5월 그 후’는 다 아는듯하지만 잊혀져가는 오월의 모습을 오늘의 젊은 시각으로 재조명한 좋은 기획이었습니다. 우수상 남도일보 ‘여수산단 배출조작 그 후, 판결로 본 비리백태’는 판결문을 꼼꼼하게 분석해 좋은 기사를 생산해 낸 흔치않은 취재기법을 선보여 좋았습니다. 전남매일의 ‘우후죽순 특화거리 리뉴얼 시급하다’ 역시 지역사회 감시에 충실함을 보여준 지역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방송취재보도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K-POP은 껍데기. 4조원 대 수상한 대규모개발’은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현안이자 화두인 부동산 이슈를 환기시키는 주제였습니다. 또 우수상을 수상한 KBC의 친환경 농산물 보도 관련 내용은 소비자 신뢰를 깨트리는 친환경농산물 생산과정의 문제를 잘 짚어주었습니다. 또 광주KBS의 GGM 채용 면접 관련 보도 역시 지역방송이 지역사회 주요 기관의 감시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도였습니다.
방송기획보도 부문에는 기획력과 꼼꼼한 취재가 돋보이는 출품작이 많았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목포MBC의 ‘의료공백, 지역이 아픕니다’는 코로나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공공의료의 문제 등을 곱씹어 보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오랜 현안과도 연결시켜 지역사회 의제를 발굴하고 지속 보도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광주MBC의 ‘아파트 중심도시가 돼 버린 광주, 대안은 없는가’ 보도 또한 광주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고민해야 할 현안을 포괄적인 시각에서 잘 짚어 주었습니다. 광주 CBS의 ‘보육원생의 홀로서기’는 우리 사회가 외면하기 쉬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살 만 했습니다.
신문편집 부문은 출품작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아울러 대체로 기획기사 편집 작품이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남도일보의 ‘스페셜 남도맛집’, 광주일보의 ‘민중예술가 콜비츠 반전투사 되다’ 등은 참신한 레이아웃이 돋보였습니다. 내년에는 발생 사건을 순발력 있게 다룬 작품들도 기대합니다.
사진부문은 최우수상 없이 우수상만 두 작품 선정했는데 출품작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중에서도 연합뉴스의 ‘철거건물 붕괴참사보도’는 참사 현장을 생생하게 잡아냈고, 남도일보의 ‘고교생 아들 떠나보내지 못한 아버지’는 현장을 묵묵하게 지켜내며 찍은 작품이어서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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