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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취재 최우수상 - 연합뉴스(박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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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2-01-28 14:12
  • 조회수 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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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통신 취재 최우수상 연합뉴스(박철홍)


칼 보다 무딜지라도 펜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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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여전히 그들이 휘두르는 칼보다 무디다

광주 붕괴사고 여파로 낮과 밤이 흐릿하고, 현장과 집의 공간적 경계가 무뎌질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간호조무사들에게 수술칼을 맡긴 의사들이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무뎌지고, 누군가가 다시 수술대에 서는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씁쓸함으로 끝난 분노를 곱씹어봅니다. 대리 시공을 맡긴 부실 공사가 건물을 무너트렸듯, 의사가 아닌 이에게 맡겨진 수술칼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앗아갈 수 있기에 미약한 기사를 썼고 분에 넘친 상까지 받았습니다.

명백한 증거에도 의료계 관행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반성할 줄 모르는 모습에 분노했지만, 기자의 펜이 만들어낸 결과는 여전히 그들이 휘두르는 칼보다 무딤을 절감합니다.

오늘의 분노도 결국 씁쓸함으로 끝내지 않기를 바라며, 여전히 칼보다 무딘 우리의 펜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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