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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무시하고 넘어가는 유명무실 ‘신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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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9-05-16 15:45
  • 조회수 4,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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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무시하고 넘어가는 유명무실 신문의 날


1957년 제정 신문의 날, 휴간 등 국가기념일 버금갔지만

5일제 이후 영업상 이유로 유야무야

   

신문의 날을 정의하면 이렇다.

지난 195747일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창간 61주년을 기해 제정됐다. 1회 신문의 날 행사에서 신문윤리강령이 선포됐고 각 신문사는 신문의 날 휴간하고 한 주 동안을 신문주간으로 정해 각종 기념행사를 한다.’

인터넷상에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신문의 날 유래를 정작 이 계통에 종사하고 있는 광주전남 신문기자들은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터넷신문의 날이나 지역신문의 날 등 다수의 민간 기념일도 지정되고 있으나 가장 본류는 바로 신문의 날이다. 더욱이 그 뿌리는 이름도 찬란한 독립신문이다. 그럼에도 이 날은 신문들 사이에서도 무시당하고 있다

신문의 날 제정 취지는 평소 1365일 동안 명절을 빼놓고는, 혹은 명절에도 쉬지 못하는 기자들이 신문의 날 하루 동안만이라도 하루 쉬면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 돌이켜보라는 의미가 담겼다.

신문의 날은 한국신문협회가 제정한 민간 기념일이나, 신문협회 가입 여부와는 관계 없이 기념식을 기리는 것은 가능하기도 하다.

명절과 신정, 어린이날을 제외하고는 기념일을 쇠지 않는 우리네 형편상 신문의 날은 개교기념일, 창사기념일과 같이 1년에 단 하루의 휴식이 보장된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신문의 날 휴무는 더 이상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올해만 해도 일부 광주전남 지역 신문사들은 신문의 날 쉬지 않았다.

6일 근무제가 일상이던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신문의 날은 휴간하는 날이었다.

또 신문으로만 대다수의 정보가 취득되던 그 당시 신문의 휴간은 큰 의미를 가졌다.

그러던 것이 사회적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발행인들의 경영상의 사정으로 휴간이 유야무야되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신문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향도 위축되고 있다.

휴무 뿐만 아니라 신문의 날을 맞아 자사의 지면이 독자와 약자의 여론을 담아내는 사회적 공기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자체적인 자성의 목소리를 듣기도 어렵다.

지난달 4일 개최된 제 63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문과 신문인이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스스로 혁신해 나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 역시 변치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80520일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공동사표 사건을 언급하며 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보여준 신문인의 용기 있는 행동은 고립된 광주시민들에게 뜨거운 위로가 됐다더욱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과거 1957년 제1회신문주간의 표어는 신문은 약자의 반려였다.

보도만큼이나 회사 매출이 생존의 문제가 된 시대에 우리는 누구의 반려가 되고 있는지 돌이켜 봤으면 한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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