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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세미나] “국민 알 권리 중요… 자극적 단어 사용 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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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9-04-17 14:44
  • 조회수 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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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알 권리 중요자극적 단어 사용 하지 말아야

 

김도연 자살예방센터 팀장·이광엽 YTN 부국장 특강

선후배 술잔 기울이며 애로사항 털어 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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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전남 담양군 죽녹원에서 2019 광주전남기자협회 사건기자 세미나가 열렸다.

 

44일 담양 죽녹원 내 한옥 펜션.

‘2019년도 광주전남기자협회 사건기자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기자들이 모였다.

평소보다 일찍 고된 업무에서 벗어난 덕분(?)일까. 기자들 대부분이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마감을 채 끝내지 못한 기자 일부는 현장에서도 기사를 썼지만, 본격적인 세미나가 시작되자 하던 일을 멈추고 세미나에 집중했다.

올해 세미나는 20여 분 정도였던 예년과는 달리 사건 기자의 역할과 현장에서 느꼈던 고민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호 공감되는 이야기 위주로 진행되면서 기자들의 두 눈은 지루할 틈도 없이 1시간이 넘도록 초롱초롱(?) 빛이 났다.

강의는 김도연 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의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에 따른 언론 자살예방과 이광엽 YTN 부국장이 준비한 언론보도 법적 분쟁 당당히 맞서자란 주제 순으로 진행됐다.

김 팀장은 학습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베르테르 효과와 정보 제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할 수 있는 파파게노 효과를 비교 설명하면서 기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김 팀장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자세한 보도를 하는 건 맞지만 자살이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기자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자살 보도에 다가간다면 극단적인 선택의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팔당호 사건, 최진실씨 등 다양한 예시를 들면서 사망·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할 것 구체적인 방법,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말 것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사용 시 유의할 것 극단적인 선택을 미화하지 말 것 고인과 유가족을 존중할 것 등 권고기준 3.05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곧바로 이광엽 YTN 부국장의 강의가 시작됐다.

이 부국장은 소모적인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취재와 기사 작성 단계에서 신중 정확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려는 소송 위협에도 당당히 맞섰으면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명예 훼손으로 인해 징역형까지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언론 보도 전의 사전 동의를 받는 일과 제보자에 대한 보호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강의 전반에 걸쳐 명예훼손의 3대 면책 요건인 공익성과 진실성, 상당성 등에 대한 심도 깊은 강의를 이어갔다.

강의가 끝나자 사건기자들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진지하게 고민했던 흔적이 엿 보이는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졌고, 이 부국장은 오랜 기자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끝까지 집중력을 보였던 참가자들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명강의를 마친 김 팀장과 이 부국장에게 박수 갈채를 보냈다.

학구열에 불타는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식사를 위해 인근 구름다리식당으로 향하는 기자들의 발길은 가벼웠다.

식당에 도착한 기자들은 황금비율로 말아진 소맥과 막걸리로 목을 축인 뒤,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대통밥과 정갈하게 마련된 떡갈비 정식을 향한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기자들은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 새롭게 사건 기자로 활동하는 후배와 선배들 사이에선 격려와 함께 술잔이 한잔 두잔 오갔다.

식사를 마치고 10여 분간 걸어 숙소라고 쓰고 ‘2차 술자리로 읽는 펜션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술자리를 끝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2019 광주전남기자협회 사건기자 세미나는 내년을 기약하며 12일 간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성국 광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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