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상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다각화된 대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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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6-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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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다각화된 대처 필요”
“인식·제도적 차원 개선 노력 마련돼야”
광주에서 5·18 38주년 기념 언론세미나, ‘5·18 왜곡 대응 토론회’ 열려
지난달 16일 전남대에서 ‘SNS 시대의 광주 왜곡 폄훼와 그 대응책 모색’을 주제로 한
5·18 38주년 기념 언론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제공=전남대학교 5·18연구소
SNS상에서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의 기능은 인정하되, 근거 없는 왜곡과 폄훼에 대한 인식·제도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등이 지난달 16일 ‘SNS시대의 광주 왜곡·폄훼와 그 대응책 모색’을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에선 SNS 등 온라인상의 5·18 왜곡 뿐 아니라, 그 원인과 언론의 역할, 향후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제를 맡은 이정환 미디어오늘 사장은 “80년 5월, 주류 언론이 철저히 광주의 현실을 외면했을 때 시민들이 만든 ‘투사회보’와 ‘민주시민회보’가 언론의 역할을 대신했다”며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소비자 또는 수용자를 넘어 직접 미디어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시민운동과 사회혁신 파트에서 미디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디어 외형이 확장된 만큼, 윤리 문제와 사회적 책임도 함께 요구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면서 SNS를 통한 소통과 연대가 강화된 건 사실이나, ‘명과 암’은 확실히 구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에 따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반면, 지만원과 뉴스타운의 5·18 북한군 배후설, 전두환 씨의 회고록은 여전히 5·18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 고 대표는 “정보화 사회가 진화할수록 광주를 왜곡·폄훼하는 시도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한 대처가 더욱 정교하고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으로는, 5·18 진상 규명 특별법과 종북몰이 진상규명법, 포털 규제법, 정보 자유 보장·과거사 바로잡기법 제정 등을 제안했고, 정보화 시대 이점을 활용한 ‘광주 정신’ 전국화와 세계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5·18 왜곡·폄훼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다.
토론자로 나선 조영수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광주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계속되는 이유로, 80년 당시 광주의 고립과 언론의 왜곡 등을 꼽았다.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지칭하고, 유공자 특혜 의혹이나 북한군 개입설 등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빨갱이’라는 딱지를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다.
조 처장은 5·18 왜곡은 일단, 유통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며 적극적인 대응과 홍보, 특별법 제정, 5·18 민주화운동 진상 알리기 작업 등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송 전남대 5·18연구소 전임연구원도 연장선에서 “5·18 왜곡 인용에 대한 강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며 “왜곡의 원인을 제공한 80년 5월, 당시 언론이 행했던 폄훼 역사를 심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 차원을 벗어난 대응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형길 kbc광주방송 탐사팀 기자는 “법적 대응과는 다른 층위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억압이나 규제를 하기보단 우리 선에서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5·18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중문화 차원에서의 노력이라든지, 5·18을 제대로 전달하고 확대 전파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대응에 나서자는 이야기다.
‘5·18 38주년 기념 언론 세미나’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선 80년 해직언론인들의 참여가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고승우 공동대표는 “80년 광주항쟁 기간 신군부에 저항한 언론의 투쟁이 ‘광주’의 한 부분으로 포함되는 역사 바로잡기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진 kbc광주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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