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체육대회] 축구가 기자 체육대회의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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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8-05-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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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기자 체육대회의 전부가 아니다!
회원들 적극 참여로 즐겁게 진행된 봄철 체육대회
변화된 체육대회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

파란 하늘과 상쾌한 공기. 미세먼지 나쁨이란 예보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날씨.
부산하지만 하나하나 자리를 정돈해 가는 사람들. 체육대회라는 이벤트가 주는 설레임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그동안 현장에서 또는 출입처에서 서로 경쟁하던 동료 선후배와 오늘만큼은 기사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다함께 운동을 즐기는, 그리고 협회 사람들과 술 한 잔 마시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나에게 체육대회는 그런 의미였다.
올해 체육대회는 축구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지 않았다.
이전 체육대회에서도 배구와 발야구 등 변화하려는 시도가 몇 번 있었지만 지속적이진 못 했다. 다시 축구 경기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축구 때문에 고민하는 회원사들 꽤 있었다. 웃프게도(우습고 슬프게도) 축구 멤버를 채울 수 없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고 1회전에서 탈락해서 할 게 없어서란 이유도 있었다. 그 탓인지 일찍 경기가 끝난 회원사는 끝날 때까지 술만 마셨더랬다.
그런데 이번 체육대회는 명랑운동회를 주제로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그동안 남자 기자들이 축구를 할 때 응원 밖에 할 수 없었던 여기자도 이번에는 다양한 종목에서 함께 체육대회를 즐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새로운 변화를 꾀한 체육대회의 첫 종목은 희망 기둥 만들기였다. 생소한 게임. 풍선을 불어 기둥을 세우는 경기였다. 휘슬과 함께 시작된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선수들은 풍선을 빨리 불기 위해서 숨 가쁘게 폐를 부풀렸고 풍선을 야무지고 묶어 비닐 기둥에 집어넣기에 바빴다. 협동심을 발휘해야 하는 경기여서 초등학교 때 했던 박 터트리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경기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선수 인원의 기준이 없다보니 인원이 적은 회원사가 불리했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가용 인원을 모두 데리고 와도 버거워 하는 회원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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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다양한 종목이 준비된 광주전남기자협회 봄철 체육대회에서 많은 회원들이
각각의 종목에 참가해 4월 봄날 속 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체육대회는 17개 지회 회원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여러 가지 종목들을 경쟁했다.
우승은 남도일보가 차지했다. /광주전남 사진기자협회 제공
희망 기둥 만들기 같은 색다른 경기가 많았는데 그 중 돼지몰이 경기가 인상 깊었다.
럭비공을 주걱으로 몰아 가장 빨리 들어오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의 게임이었는데 럭비공을 빨리 모는 게 관건이다 보니 다양한 방식의 몰이법이 등장했다. 주걱으로 세게 럭비공을 쳐 멀리 보낸 뒤 재빠르게 달려가는 방법, 그리고 럭비공을 달래듯 살살 모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등장했다.
2인 3각으로 발을 묶어 럭비공을 몰아야 하는 차례도 있었는데 2인 3각에서도 다양한 방법이 나왔다. 구령에 맞춰서 가는 팀에서 묶인 다리를 들고 한쪽발로만 뛰어가는 팀까지.
남녀 기자와 가족들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은 분명 이전 체육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비록 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가 나뉘었지만 승패를 떠나 모두가 즐겼던 경기였다. 가수 싸이의 노래처럼 즐길 줄 아는 당신들이 모두 챔피언이었던 경기였다.
경기를 마친 회원들은 “예상과 다르게 새로운 종목들이 재미있었다.” “남자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해서 좋았다.” 등 명랑운동회로 진행된 체육대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었고, 정신이 없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번 체육대회의 또 다른 차별점은 전문 사회자가 있었다는 점이다. 푸근한 인상에 재치 만점인 사회자. 아마 뻣뻣한 기자들이 사회를 봤다면 명랑운동회라는 주제와도 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재미도 반감됐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사회자는 신의 한수였다. 하지만 사회자는 기자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기자들이 말을 잘 안 들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에 말을 듣지 않는 기자들 때문에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 결국 마지막엔 목소리까지 쉬었다. 불평불만을 토로할 법도 한데 사회자는 마지막까지 기자들이 흥도 많고 호응도 좋아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트로트가수가 체육대회에서 노래를 불러 색달랐다. 트로트 가수 등장에 운동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의외로 많은 회원들이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트로트에 맞춰 춤과 노래를 즐겼다. 6시간에 걸친 체육대회는 남도일보가 총점 38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KBS와 전남일보가 그 뒤를 이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 집행부의 고민이 느껴지는 역대급 체육대회였다.
/송정근 광주M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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