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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언론상] 신문 취재보도 부문-한겨레신문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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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9-06 16:44
  • 조회수 7,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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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언론상] 신문 취재보도 부문-한겨레신문 정대하 기자


'전두환 거짓말' 뒤엎은 보도 자부심



분노에서 시작한 취재였다. 전두환은 '신동아'(6월호) 인터뷰에서 "나는 광주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아'의 인터뷰와 '전두환의 회고록' 발간 움직임 등을 계기로 많은 일간지 등에서 전두환의 뻔뻔한 주장은 일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아, 이것은 아니지 않나?"


'전두환 거짓말'을 들춰내고 싶었지만 막막했다. 5·18단체, 역사학과 교수들의 코멘트를 따 전두환의 발언을 비판하는 방식으론 기사를 쓰고 싶지 않았다. 객관적 자료를 통해 거짓말을 깨부수고싶었다.


5·18 재판 기록 등을 뒤지던 중 보안사령부(현 기무사)가 펴낸 미공개 자료 '제5공화국 전(前)사'를 입수했다. 수십년동안 5·18 자료를 모아온 한 '무명 5·18 역사연구자'의 열정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5공전사'는 신군부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때 거리낌없이 자신들의 업적을 자랑했던 '역사서'(9권·3천800쪽)다. 1982년 보안사(기무사)가 단 3질만 만든 뒤, 보안사 문서 보존실에 두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겨레' 5월19일치 1면 '전두환 광주 발포 결정 회의 참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두환의 거짓말'을 입증했다.


'5공전사'를 통해 '광주에 출동한 군인들의 자위권 발동을 건의한 자리에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입증한 보도였다. '5공전사'를 바탕으로 한 관련 보도가 잇달아 나간 뒤 다른 언론에선 더이상 '전두환의 거짓말' 보도가 사라졌다.


어쩌면 '5·18 역사투쟁'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해마다 5·18언론상을 시상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누군가 나에게 "참, 살다보니 전두환 덕분에 상을 받는다"고 농담했다. 그의 말대로 '전두환의 거짓말'을 뒤엎는 보도로 탄 5·18 언론상은 나에게 가장 큰 '자부심'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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