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언론상] 방송 취재보도 부문-광주MBC 김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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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9-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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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언론상] 방송 취재보도 부문-광주MBC 김철원 기자
그들의 죽음은 지나간 추억이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기획보도를 해봤지만 이번 기획 만큼 걱정이 많았던 아이템은 없었던 것 같다. 무릇 꾀하고(企) 계획하는 (劃) 바가 대상자들에게 제대로 통할 지 자신이 없었다는 말이다.
우선 광주시민들이 이 기획을 어떻게 볼 지가 가장 두려웠다. '5·18은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앞에서 내리 찍고 뒤에서 발목 잡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자들 반성을 촉구하는 보도를 하지는 못할 망정 되려 광주 시민의 자성을 촉구하는 방송을 계획하다니.' 이런 의문이 끊임없이 떠올라매일 밤 자문하고 또 고민했다.
또 하나의 고민은 5·18 기획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이라는 사실이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과 방송사 제작 가이드라인에서 권고 기준에 따르면 분신과 투신한 이들의 이야기로 점철된 이번 기획은 시작조차 할 수 없는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엄혹했던 시절그것 말고는 광주의 진실을 알릴 수 없었기에 충돌하는 두 개의 가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과연 독자들이 '자살' 이면에 흐르는 맥락을 봐줄 것인가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
그런데 나의 그 걱정은 기우(杞憂)였음이 드러났다. 5·18 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5·18 언론상'을 주며 그런 걱정일랑 말고 더 높고 깊게 고민하라고 하지 않은가 말이다. 5·18 기획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를 기획할 때 알게된 김남주 시인의 시 한편은 아직도 내 사무실 책상에 붙어있다. 그 시의 제목으로 수상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나의 각오를 갈음한다.
'그들의 죽음은 지나간 추억이 아니다.
※ 김철원 기자는 스토리펀딩으로 현재 취재중인 조대부고 장애인 시인 김경원 군의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해 상금 300만원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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