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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수기] '엄마' 내려놓고 떠난 9년만의 '나홀로 외유' - 광주일보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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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6-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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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수기] 광주일보 이보람 기자


'엄마' 내려놓고 떠난 9년만의 '나홀로 외유'



日외무성 주관, 기대 저버리지 않은 만족스런 여행
만 40세 이하 제한에 '턱걸이' 참가…유일한 여기자
도쿠시마현 카미카츠 마을 나뭇잎 비즈니스 놀라워



아이들을 두고 홀로 해외로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 그나마 거의 9년만인 듯 싶다. 기회가 많지 않기도 했거니와 아이들만 두고 떠나기엔 불안감이 많았던 천상 '엄마'였기에 되도록 출장을 꺼려해 온 것도 사실이었다.


여차저차해서 기회가 온 곳이 일본이었다. 우습게도, 많지 않은 해외여행 가운데 이번까지 포함해 일본만 벌써 네 번째 방문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었고, 일정 중에는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했던 나오시마가 포함돼 있었다.


이번 일본 여행길의 정확한 명칭은 'JENESYS 2015 언론 관계자 초청 일본 방문 프로그램'. 일본국 외무성이 주관하고 공익 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에서 운영하는 행사였다.


외무성이 주관하는 행사라면 대접부터 다를 것이라는 선배들의 부러움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일정은 지난 3월 27일부터 4박 5일. 무엇보다 흡족했던 건 일요일 출발에 목요일 도착이라는 점이었다.
다만, 출발 일주일 전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 열리는 사전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점은 있었다.


출발은 김포공항. 일행은 6명으로 광주와 전북, 대전, 강원, 인천 지역 일간지 기자들이었다. 유일하게 여기자였으며 또 최고령자이기도 했다.(만 20-40세라는 참가 연령 제한이 있었는데 필자는턱걸이로 참가할 수 있었다.)


첫 일정은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도쿄 쇼핑의 중심지 긴자에서 일한문화교류기금 관계자와의 만찬으로 시작됐다. 현지 통역가의 설명으로는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벌이'가 있는 사람들만 온다는 고급 식당이었다. '먹방 투어가 시작됐구나'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모든 음식이 입맛에 맞았으며 숙소 역시 전 일정 1인실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둘째 날은 도쿄내 아키하바라지역 시찰. 아키하바라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자제품상가 거리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팝컬처'의 성지라고 불린다. '덕후(오타쿠)' 문화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하이라이트는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됐다는 '메이드 카페'에서의 점심. 코스프레복장을 한 메이드들이 "주인님~"하며 음식을 가져다 주고 다양한 게임을 유도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곳에서 발탁된 메이드 중에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사례도 많다고 한다.기한 일본 문화를 접했다는 점에만 만족할 뿐 음식 맛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셋째 날은 하네다 공항에서 도쿠시마로 다시 이동했다. 일본의 시골로 들어선 것이다. 일행의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됐다. 도쿠시마현의 카미카츠 마을은 인구 1천700여명 가운데 고령화 비율이 52%인 농촌마을이다. 조용할 것만 같은 이런 시골이 나뭇잎 비즈니스를 통해 전국의 주목을 받기시작했다. 나뭇잎 비즈니스는 요리를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꾸미는 나뭇잎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농업 비즈니스다.


상품이 예쁘고가볍다는 점에서 여성이나 고령자들에게 적합하다. 무엇보다놀라운 사실은 나뭇잎만으로 한해 1천만엔, 한화로 1억원을 버는 할머니도 있다는 점이다. 2010년부터는 인턴십 사업으로 5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찾아와 일손을 도왔으며 이 가운데 20여명이 카미카츠 마을에 정착하기도 했다.


마지막 일정은 고대했던 나오시마섬 견학.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던 외딴섬이 예술인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재생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지금은 세계적인 여행지가 됐다. 섬의 상징물로 유명한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작품처럼 섬고유의 자연 경관을 해치지않고 자연과 미술, 건축물이 하나된 것이 나오시마 섬의 특징. 안도 타다오의 베네세하우스와 지중미술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다. 


-이보람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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