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유럽 투어 취재기] 클래식 본고장에 선보인 시향의 아름다운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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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12-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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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상)>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25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브루크너하우스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설명(하) 체코 프라하에서 찍은 사진. 김홍재 상임지휘자, 노여진·정하나
광주문화예술회관 직원, 전은재 광주일보 기자, 정세영 남도일보 기자(왼쪽부터).
[광주시향 유럽 투어 취재기]
클래식 본고장에 선보인 시향의 아름다운 선율
지난달 25일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의 유럽투어 콘서트가 열린 오스트리아 린츠의 브루크너하우스는 공연 전부터 수많은 관객들로 붐볐다.
김홍재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첫곡 '아리랑판타지'가 연주된 후 '브라보'가 터져나오는 등 광주시향은 아름다운 선율을 유럽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또 다이나믹한 구성이 인상적인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을 광주시향만의 색채로 연주, 박수 갈채를 받았다.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이끄는 광주시향이 첫 유럽투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광주시향은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두 차례의 연주회를 이어가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광주시향은 10월20일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홀에서, 10월25일에는 오스트리아 린츠의 브루크너하우스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번 유럽투어에서 광주시향은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으로 첫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은 김홍재 상임지휘자가 1978년 도쿄 교향악단의 연주로 일본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현지인들에게 한국 정서의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김홍재 지휘자가 특별히 준비했다.
이어 고틀리프 왈리쉬의 연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 G장조, 작품 58'을 선보였다. 공연은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 F단조 작품 36'으로 마무리됐다.
광주시향이 첫 번째 공연을 선보인 체코 프라하 시민회관의 스메타나홀은 1912년 문을 연 대표적인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이다. 1천259석을 갖춘 이곳은 프라하 시민들의 성금과 알폰소 무하, 카렐 슈필라, 얀 프라이슬러 등 당시 체코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동참으로 만들어졌다.
스메타나 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이란 명성답게 유리 돔 천정과 하얀 바탕 위에 푸른빛의창문, 조각과그림,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으로 가득 차 그 화려함과 웅장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르누보 양식 건축물로 손꼽히는 스메타나홀은 프라하 클래식 음악을 주도하고 있는 홀로 매년 5월마다 열리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의 메인극장이기도 하다.
10월20일 열린 공연에는 핀란드, 폴란드,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 체코 주재12개 국가의 대사가 공연장을 찾았으며 1천200여석의 홀은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 날 공연장에서 만난 현지인 페트라스쿠포바씨는 "클래식 음악에 밝은 유럽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일이 쉽지 않다"며 "하지만 광주시향은 인상적인 공연을 선보였고 특히 교향곡 2악장의 오보에 솔로는 스메타나홀과 완벽한 궁합을 선보여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의 음악가들도 공연을 찾아 찬사를 보내왔다. 야냐첵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하이코 마티아쓰푀스터씨는 "광주시향만의 감정과 색깔이 분명한 공연이었다" 특히 현악기 소리가 무척 아름답고 특유의 힘과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며 "광주시향과 김홍재 지휘자 해석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5일 공연을 펼친 브루크너하우스는 오스트리아 북부의 린츠(Linz)에 위치해 있다. 브루크너하우스는 린츠가 배출한 위대한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74년에 건립됐다. 공기 상태와 음향의 잔향 등을 과학적으로 고려한 현대적 홀로 세계 최고의 공연장 중 하나로 꼽히는 브루크너하우스에서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 등의 음악가들이 공연한 바 있다.
브루크너하우스를 찾은 교포 신민자(60·여·오스트리아 린츠)씨는 "한국을 떠나 오스트리아에 정착한 지 30년째다. 광주시향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며 "첫 곡인 아리랑과 마지막 무대인 도라지 타령을 들으니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밀려왔다"고 감동을 전했다.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의 클래식 전용홀에서 한국 지방 교향악단이 객석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염려가 있었지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하지만 1천200~1천400여석의 관객석을 가득 채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홍재 상임지휘자는 "공연이 잘 마무리돼 기쁘고 감사하다. 해외 공연을 통해 광주시향 단원들이한단계 성장한 것 같다"며 "유럽투어의 경험으로 한국에서 더욱 좋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은재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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