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기협 ‘너는 술로’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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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6-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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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기협 ‘너는 술로’ 행사 개최
“얼마나 마셨냐보다 어떻게 마셨냐”
기자들의 고품격 주당 선발전
와인·소주 등 4부 경연 ‘후끈’
24K 황금배지 향한 8인 경쟁
블라인드 테스트서 ‘주당들’ 곤혹
광주일보 윤준명, 제1회 주당 영예


기자들이 ‘얼마나 많이 마시는가’가 아닌 ‘얼마나 건전하게, 품격 있게 마시는가’를 겨루는 이색 무대가 열렸다.
광주기자협회는 지난달 9일 오후 7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네이프클래식’에서 호남권 대표 외식브랜드 ‘어나더키친’의 후원 속 고품격 주당 선발대회 ‘너는 술로’를 개최, 선후배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자의 날 분위기 속 친목과 건전한 음주 문화를 함께 즐겼다.
오후 7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자리는 8시께부터 본격적인 경연 무대로 전환됐다.
참가자들은 기자들의 대표 주류로 알려진 ‘소맥’으로 말라 있던 목을 풀며 첫 잔을 기울였다.
‘건전한 음주 문화 확산’을 핵심 취지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총 8명의 정식 참가자가 등록했으며, 모두 ‘주당의 상징’인 24K 황금배지를 향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주당 10계명’을 기본 자세로, 주량 자랑이 아닌 품격과 매너를 바탕으로 심사를 받았다.
행사는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주류 상식 퀴즈, 주당 인맥왕, 술 마신 뒤 기억력 확인 등 독창적인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깜짝 체크포인트’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까지 점수에 반영하는 등 ‘진실된 주당’을 가려내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인사도 특별 초청되며 행사의 신뢰도를 높였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블라인드 테스트’였다.
와인·소주·맥주·매취순 4부로 구성된 경연 중 와인(칠레산)은 시음 1초 만에 정답자가 나오며 탄성을 자아냈지만, 소주 5종 테스트는 2개 이상 맞춘 참가자가 단 한 명도 없을 만큼 고난이도를 자랑하며 자칭 주당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중간 시간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자들의 품격 있는 라이브 연주가 흐르며 술맛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창밖에는 자리를 축하하듯 여우비가 소리 없이 내려앉아 ‘음악이 함께하는 밤’ 특유의 운치를 더했다. 말린 망고와 샌드위치 등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안주가 테이블을 채워 참가자들의 배와 분위기를 동시에 붙잡았다.
마지막 4부는 3L, 15년 숙성된 전통주 ‘매취순’과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술자리 에피소드를 꺼내놓으며 웃음과 함께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광주일보 윤준명 기자로, 제1회 고품격 주당으로 선정돼 24K 황금배지를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공식 행사 이후에도 주당 10계명 6항 ‘차수 변경을 우기지 않는 자’를 몸소 실천하듯, 남아 있는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2부를 이어갔다.
잔여 주류를 주당답게 비워내던 자리에는 번외 이벤트도 등장했다.
무등일보 차솔빈 기자가 협찬한 도수 61도의 술이 공개되며 탄성과 웃음을 동시에 끌어냈다.
흥겨운 뒷풀이가 마무리될 무렵, 협회장이 직접 소매를 걷고 뒷정리에 나서며 행사의 끝을 알렸다. ‘마신 만큼 책임진다’는 마지막 마침표가 이날 행사의 취지와 꼭 닮아 있었다.
김성빈 남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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