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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도소 견학·수용환경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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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8-04 15:58
  • 조회수 4
  •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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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감방에 남기자 6명 들어가자몸은 꽉꽉’, 숨은 턱턱


광주교도소 견학·수용환경 체험


철저한 출입 통제 속 보안 절차 경험

신분 확인·전자기기 반납 과정 거쳐

식당·교육장 등 교정시설 곳곳 살펴

수용자 생활공간·일상환경 이해 넓혀

교정시설 운영 현실·애로사항 청취

교도관 업무 고충까지 생생하게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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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담장과 굳게 닫힌 철문 너머의 일상은 어떨까.

취재를 다니다 보면 크고 작은 재난 현장부터 마트 하나 없는 산골마을, 망망대해 위 어선까지 안 가보는 곳이 없다. 그럼에도 교도소는 이야기가 다르다.

하루에도 수차례 사건·사고를 취재하는 사건기자들에게도 낯선, 누구나 한번쯤 품어봤을 법한 궁금증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528일 오후 광주시 북구 오치동 광주교도소에서 현장 견학과 수용 환경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기자들은 본격적인 견학에 앞서 교도소 운영 현황과 수용 관리 체계, CCTV 등 각종 과학화 장비 소개 등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교도소 내부 출입을 위한 까다로운 보안 절차가 진행됐다.

기자들은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하는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에도 교도소 내 전자제품 반입 금지 규정에 따라 노트북과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등을 모두 맡겨야만 했다.

각자 주머니를 뒤져 소지품을 모두 꺼내고, 가방에서 평소 잘 쓰지 않던 취재수첩과 볼펜을 찾아 들었다.

수습딱지를 갓 뗀 신입기자부터 10여 년 차 중견기자까지, 취재 현장에서 휴대전화 녹음과 사진 촬영에 익숙해져 있었던 터라 갑작스런 교도관의 안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출입도 자유롭지 않았다.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3열로 줄을 맞춰 인원 확인을 거친 뒤에야 이동이 가능했다. “길을 잘못 들면 영영 못 나오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받던 기자들의 얼굴에도 어느새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수용자들이 입소 직후 거치는 신체검사 공간인 입출소실을 시작으로 자율처우 경계구역, 취사장, 자동차 정비·목공 교육장 등 수용자 생활공간 전반을 둘러봤다.

이날 견학의 핵심은 3(8.92) 수준에 불과한 혼거실 수용환경 체험이었다.

체험에 자원(?)한 남기자 6명이 베이지색 수형복으로 갈아입고 혼거실 안에 들어서자 숨이 막혀왔다.

앉아 있기에도 넉넉지 않은 공간에는 5명이 나란히 누울 수 있었고, 1명은 발치 아래로 몸을 구겨넣어야 했다.

이마저도 팔다리를 온전히 뻗고 반듯하게 눕는 것은 불가능했고, 어깨를 비틀거나 서로 몸 방향을 엇갈린 채 테트리스처럼 비좁게 웅크려야 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동료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탓에 곳곳에선 없던 미움도 생겨날 것 같다는 반응이 절로 새어 나왔다.

비 온 뒤 선선한 초여름 날씨에 가만히 누워 있어도 등과 목덜미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여름을 나기 위한 냉방시설은 선풍기 두 대가 전부였다.

광주교도소 수용정원은 1500여명인데 실제 수용 인원은 2200여명으로, 수용률은 140~150%에 달했다. 지역 내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를 수용한 구치시설도 부족해 교도소 내 미결수용자만 1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날 체험한 정원 3명 혼거실에 6명이 생활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5명 정원 방에 최대 11명까지 함께 생활하는 사례도 있어 과밀수용에 따른 생활 불편과 각종 돌발사고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게 광주교도소의 설명이다.

체험을 마친 기자들은 교도관에게 미디어 속 교도소의 모습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교도관 업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등 현장의 고충을 묻는 질문을 이어갔다.

2시간여 만에 교도소 문을 나설 땐 서로를 향해 다시 들어올 일은 절대 만들지 말라”, “오늘은 꼭 두부 사 먹어라진심 어린충고와 덕담도 잊지 않았다.

임지섭 남도일보 기자는 각종 현장을 취재하면서도 교도소 내부를 직접 둘러보거나 수용 환경을 체험할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교정행정의 역할은 물론 과밀 수용 등 지역 교정시설이 안고 있는 현실과 어려움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취재의 시야를 넓히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준명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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