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기자, 오월을 걷다-이연상 광주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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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6-06-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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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끝에서 마주한 5·18…광주가 오늘을 살게 했다
오월을 ‘오롯이’ 마주하며
수습을 마치고 5·18 담당 기자가 됐다. 대학교까지 광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정작 ‘5·18’이라는 단어가 품은 무게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첫 5·18 관련 취재는 ‘옛 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사업 공청회’였다. 광주시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 적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단어 그 자체를 문장으로 옮기는 데 급급했다.
기사는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정도의 표현에 머물렀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옛 전남도청 복원과 개관,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5·18기념식 현장을 다니며 조금씩 알게 됐다. 1980년 오월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광주 시민들의 말과 표정, 침묵 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유가족과 시민들은 거창한 말을 하지 않아도 각자의 방식으로 오월을 붙들고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5·18을 온전히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당시의 기록을 읽고, 증언을 듣고, 현장의 목소리를 받아 적어도 내가 그 시간을 정확히 이해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기자로서 할 일은 쉽게 판단하거나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느끼는 5·18을 성실히 듣고 기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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