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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장-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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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01-07 13:42
  • 조회수 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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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신년사]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장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긴 터널을 뚫고 새해가 밝았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갑오년(甲午年)을 뒤로 하고 새희망의 기운이 움터오고 있다. 


 새해, 광주전남은 이른바 ‘빅뱅의 해’로 불릴만큼 지역발전의 분수령이 될만한 일들이 예정돼 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KTX호남선 개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원 등.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언론의 좌표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새해를 맞는 언론인들의 고민이다. 사회적 공기로서 공정보도는 물론이고 나아가 지역발전의 어젠다를 설정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은 자명하다.


 그에 앞서 보다 시급한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지난해 끝없이 추락한 언론의 위상, 심지어 ‘기레기’라는 치욕적인 언사까지 들어야 했던 언론으로선 저널리즘의 원칙과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지역언론의 위기를 논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무너진 저널리즘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광주전남기자협회가 ‘다시 시작하자, 저널리즘’을 기치로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지역언론계 내에 저널리즘의 위기를 불러오는 요소는 무엇인가. 첫 번째는 열악한 지역언론 구조에 있다. 시장경제 원리 속에 언론사 난립과 취약한 경영지배 체제 및 수익구조는 늘 기자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 자치단체와 자본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한 언론 메카니즘이 만들어진 이유기도 하다. 


 두 번째는 기자들의 일그러진 행태다. 사초(史草)를 쓰는 심정으로, 치열한 시대정신을 잃지 않아야 할 기자들이 과연 그 역할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오랜 출입처 문화에서 비롯된 관행을 이유로 기자의 초심을 잃는 사례들은 없는지, 우리 스스로 자문해 본다. 공적,사적 영역을 구분하지 못한 채 동화되는 것도 문제지만, 취재보도를 앞세워 기관이나 개인에게 고압적으로 대하는 행태도 버려야 할 우리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기자협회 밖의 일이라고 믿지만 일부 사이비 언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지역언론의 위상과 신뢰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심심찮게 사법처리되는 사이비 기자들의 문제가 그 부류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언론계 전체로 확대해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게 언론계 안팎의 시각이다.


 저널리즘의 가치와 기준을 세우는 일, 그것은 후배들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사회의 목탁으로서, 공적인 소명의식 없이 그저 월급쟁이로 전락할 것인지 언론인들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이다. 침묵의 카르텔을 과감히 떨쳐 내고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켜내는 한마당이 광주전남기자협회 안에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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