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일하고 밤엔 드론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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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2-10-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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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일하고 밤엔 드론 띄웁니다”
8월부터 퇴근 이후·쉬는 날 교육
현장 위기관리 능력 등 역량 강화
내달 중순 참여자들 자격증 보유
내년엔 1종 실기 도전 이어질 것
<사진설명> 광주·전남사진기자회가 지난 8월부터 광주전남사진기자 드론 자격반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실제 교육 모습. 광주·전남사진기자회제공
멈춰 선 대관람차와 텅 빈 광장. 간혹 멀리 동물원에서 들려오는 이름 모를 동물들의 울음소리만이 정적을 깬다.
어둠이 짙게 깔린 광주패밀리랜드 광장에서 경험한 한밤의 풍경이다.
사진기자로 일하면서 사람들 많은 놀이공원의 즐거운 모습만 봐 온 터라 혼자였다면 귀신이라도 나올 분위기다.
하지만 놀이공원에서 살짝 떨어진 작은 사무실에서 흘러나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떠드는 소리로 안심된다.
“내 것만 민감한 거 같아. 살짝 미는데도 확 가븐디?”
“선배. 앞으로만 가지 말고 피치 유지하면서 러더쳐요. 원주를 그려서 진행해요. 아니 그렇게 밀지 말고요. 손가락 구부려서...”
“어째 난 호버링도 안 된다냐. 이러다 1년 넘게 해도 안 될 것 같은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섞인 기술 용어들을 서로 주고받은 이들은 3시간을 넘긴 후에야 자리를 털며 집으로 돌아간다.
“내일도 잘 한 번 날려보세”
광주지역 사진기자들이 드론으로 불리는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이하 드론)’ 조종자 자격증 획득에 도전 중이다.
이름하여 ‘광주·전남사진기자 드론 자격증반’.
지난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자격증반은 광주지역 7개 일간지와 통신사 소속 광주·전남사진기자회원 17명이 퇴근 이후와 휴무일을 쪼개어 이론수업과 실기를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약 한 달여 간의 이론과 실기 수업을 통해 최대 이륙 중량 2㎏ 이상 7㎏ 이하의 기체를 운용할 수 있는 3종 자격증을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중 몇몇은 이미 3종 획득에 성공, 25㎏ 이상의 기체를 운용할 수 있는 1종 자격증을 따내기 위해 실습 중이다.
현재 대부분 언론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취재용 드론은 2㎏ 이하의 작은 기체.
교통안전공단의 인터넷 교육을 이수하면 받는 4종 수료증만으로도 충분히 기체를 운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만 조종법과 관리 방법 등을 익히다 보니 추락, 신호 끊김 등으로 인한 대처 방법 미숙으로 사고가 빈번했다.
그나마 GPS나 장애물 센서, 위치 기억 등의 기술 발달로 추락률이 줄어들긴 했지만 기계만 믿고 비행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이에 광주·전남사진기자회는 사진기자들이 드론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조종할 수 있게 드론 자격증반을 만들었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드론 공원을 운영하는 광주 북구청에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니 이론과 실습 비행을 한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대한드론교육원’을 소개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비행에 필요한 안전 규칙들만 교육받으려 했다.
하지만 일부러 시간 내서 받는 김에 상위 기체도 운용할 수 있도록 자격증반을 꾸렸다.
사진기자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평소 드론에 관심은 있지만 유동적인 취재일정과 제작 여건 등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아 교육받을 수 없는 기자들의 상황에 맞춰 야간반을 개설해 놓으니 앞다퉈 자격증반에 참가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는 회원들의 호응에 발맞춰 200여 만원이 넘는 고가의 취득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며 자격증 취득을 도왔다.
이러한 사진기자들의 노력에 광주전남기자협회도 도시락 등을 공수하며 늦은 시간까지 도전하는 회원들을 격려했다.
8월 초부터 시작된 자격증반은 10월 중순이 되면 실습 비행까지 모두 마치며 3종 자격증을 획득하게 된다.
총회원 23명 중 기존 자격증이 있는 2명을 포함해 19명이 3종 이상의 드론 자격증을 보유하게 된다.
이들 중 9명은 1종 자격증 획득 실기를 곧바로 시작하게 되며 나머지 인원들도 2023년 초에 1종 실기를 도전한다.
김진수 광주·전남사진기자회장은 “이번 자격증반은 사진기자 회원들이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드론 자격증반 이외의 다른 자격증 취득에도 광주·전남사진기자회가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사진기자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나 사업 등을 꾸준히 찾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
지역 역사적 순간들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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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회 홈페이지 제작·운영
보도사진 작품 등 온라인에 게재
광주·전남사진기자회가 공식 홈페이지를 제작해 운영한다.
광주지역 7개 일간지와 통신사, 중앙지 사진기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광주·전남사진기자회가 공식 홈페이지(www.sajingija.co.kr)를 제작, 운영에 들어간다.
홈페이지는 각종 소셜미디어 등에서 자신의 사진을 소개하는 기자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사진기자회가 이를 통합해 친목을 도모하고 보다 나은 사진을 만들어 가기 위한 취지로 제작됐다.
홈페이지 내용으로는 사진기자회가 지난 2005년부터 제정해 실시하는 고(故) 박경완 기사상 수상작품 소개하는 페이지와 매년 개최해오는 광주·전남보도사진전 작품들의 온라인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 출고한 회원들의 보도 사진들을 ‘크롤링(crawling)’을 통한 아웃링크 형식으로 사진기자 홈페이지 한 공간에서 보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지면제작 등에만 한정된 광주지역 사진기자들의 앵글에 대해 매달 웹진을 통해 사진기자 각자가 추구하는 앵글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진기자들의 모습들도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는 자료 업로드 및 수정 등이 이뤄지는 베타테스트 기간이며 10월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 김애리 광주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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