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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 취재 긴급점검] 재난현장 맨몸 취재… 언론사는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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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2-03-10 16:06
  • 조회수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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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 맨몸 취재언론사는 무관심


talk밀담 재난현장 취재 긴급점검

 

코로나 위험·근무환경 열악

장비·수당 등 요청조차 무시

장기화에 기자정신만 강조

적극적인 언론사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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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국내 발병일 기준으로 3년이 지났다. 현장 곳곳을 누벼야 하는 기자들에게 개인 방역은 그야말로 개인 몫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 지역에서 대형사고까지 연달아 발생하면서 재난현장을 쫓는 기자들의 노고와 고생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감염 위험부터 한파, 취재 경쟁까지 오롯이 홀로 감당하고 있는 기자들은 현장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언론사의 탑다운(top-down) 방식의 의사결정, 권한처럼 부여된 책임소재, ‘맨땅에 헤딩하기에 기댄 재난현장의 취재 현주소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한다.

 

 너무 추웠어! 핫팩이 필수일 줄은 몰랐어.” -A 기자

 지난 111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터지고 난 뒤 현장을 찾았던 기자들은 재난현장의 악조건과 손발 시린 한겨울 추위까지 감당해야 했다.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에서 코로나 감염 우려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사고 나흗날부터 임시 기자실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수많은 언론사와 기자들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자리 선점에 실패한 기자들은 혹독한 추위를 맨몸으로 견뎌야 했고 주변 카페와 편의점을 전전하며 마감하기 일쑤였다.

 

 현장을 벗어날 수 없으니 눈치를 보며 구호 물품을 썼지” -B 기자

 사고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각 언론사도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는 등 나름의 대처를 강구했다.

 하지만 실상은 취재·보도 인력 1~2명을 투입해 교대로 근무를 하게 했을 뿐.

 사진 한 장, 기사 한 줄을 챙기려는 기자들이 현장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은 사고 초반과 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원활한 취재 활동을 하기 위해 지원 물품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지만 현장 기자들은 우선순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재난사고 피해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도움을 받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재난보도준칙 제대로 교육받은 적 없지만, 경험으로 체득한 거지” -C 기자

 이 와중에도 기자들은 현장에서 스스로 체득한 재난보도준칙을 엄수하고자 노력했다.

 하루 만에 사고가 마무리된 학동 재건축 건물 붕괴 사고와 한 달간 지속된 화정 아파트 붕괴사고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현장 기자들은 스스로 달라졌음을 느꼈다.

 장기간에 걸쳐 관행처럼 쏟아진 자극적이고 센 기사에 대한 요구에 맞춘 기사를 작성하기 보다 구조 상황 등 사고 현장 분위기를 사실 그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충격과 아픔에 빠진 유족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했으며 단독이나 속보로 포장되는 과열된 취재 경쟁에 앞서 팩트 확인에 신중을 기했다.

 

언론사의 지원은 변하지 않았다” -D 기자

 지역은 물론 사회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필연적으로 사고 현장에는 기자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난보도 현장에 내던져지는 기자들을 위한 조치는 전무하다.

 실제로 일부 언론사는 취재 기자의 물품 지원 요청을 무시했으며 현장 취재 기자 대다수가 밤낮 없는 비상근무체제에 대한 제대로 된 수당조차 받지 못했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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