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여름나기] 13평서의 자유…“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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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1-09-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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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평서의 자유…“당신을 응원합니다”
방콕서 보낸 나흘간의 황금휴식…편맥·최애과자·골프채만도 행복
‘유례없는’ 여름휴가를 보냈다. 하계휴가 기간 중에서도 성수기 중 성수기에 그것도 나흘간의 휴식을 보장받았지만 13평 내 보금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모두 코로나19 이 녀석 덕분(?)이다.
이번 휴가에서 이동은 발이 아닌, 마음으로 했다. 휴가를 떠나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계획은 있었다. 골프 연습과 편지쓰기, 그리고 마음껏 ‘편맥’ 즐기기.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에어컨을 새로 설치하고, 은은한 조명을 구매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동료 기자들이 ‘흠뻑’ 빠진 골프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제자리에서 공회전하는 최첨단(?) 실내 골프 스윙기도 하나 장만했다.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과자도 대량 주문하고, 시원한 맥주까지 냉장고 안을 꽉 채웠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고교 선배인 최경주 골퍼처럼 ‘탱크’가 될 일만 남았는데, 체중이 불어 몸이 ‘탱크’가 됐다. 나흘간 골프 실력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아마도 제자리에서 공회전하는 골프 스윙기가 실력을 제자리걸음으로 만들었다는 분석만 남는다.
그래도 남는 건 있다. 단골 음식집이 지난해 문을 닫았지만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적은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 어쩌면 코로나19가 없는 이전 생활의 매일 매일이 황금 휴가였다. 필자는 왜 그걸 몰랐을까.
/ 임후성 광주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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