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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뗀 정식기자로 인사드립니다" - 전남일보 도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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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1-04-13 14:03
  • 조회수 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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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도선인

 

첫 편지를 띄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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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쓴 기사 한줄 때문에 얼마나 곤란한 상황이 된지 아십니까?”

수습기자를 떼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아주 짧은 사고 기사에 불과했습니다. 현장에서 주워들은 몇 마디를 듣고 쓴 화재 사고 원인을 추측하는 단 한 줄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입처에서 확인되지 않은 말을 누가 누설했는지 징계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때서야 매일 갖고 다니는 노트북, 수첩, 펜에 갑자기 큰 무게감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정식 기자로서 포부를 밝히라는 데, 부끄러운 기억부터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얼마 전 등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33년 동안 전남일보에 계셨던 주필님이 퇴임을 했습니다.

그가 써내려갔던 명품 칼럼을 더 이상 지면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선배의 마지막 칼럼의 제목은 이제는 작별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였습니다.

나는 여기에 기꺼이 33년을 시작할 첫 편지를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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