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으로 물든 전남일보, 광주 인권 위상 높였다 > 기획

본문 바로가기

기획

‘무지개색’으로 물든 전남일보, 광주 인권 위상 높였다

게시글 작성정보

profile_image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9-11-26 14:58
  • 조회수 4,576
  • 댓글수 0

게시글 본문

무지개색으로 물든 전남일보, 광주 인권 위상 높였다


성소수자 인권 위해 제호 색깔 변경국내외에서 큰 호응

퀴어축제 당일 신문 200부 금새 동나인권상도 수상 예정

 

fb28eebea07d3fbd4f3bd66b7b59415f_1574747872_9217.jpg
fb28eebea07d3fbd4f3bd66b7b59415f_1574747873_305.jpg 

<사진설명> (상)지난달 26일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제호를 무지개색으로 변경한

전남일보의 25일자 신문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다.      

(하)지난달 25일부터 27일 전남일보는 사옥 전광판의 색을 평화의 6색으로 물들여

많은 이들의 호응과 찬사를 받았다. /전남일보 제공

 

전남일보가 지난달 26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퀴어문화축제에 맞아 신문의 제호를 무지개색으로 변경하고 사옥 전광판까지 무지개로 바꾸자 SNS가 들썩거렸다. 이 들썩거림은 곧바로 각종 국내외 미디어로 전파돼 인권도시 광주의 위상을 재확인 시키는 결과를 탄생시켰다. 이런 뜻을 이어 경남도민일보에서도 성소수자들을 존중하는 의미로 무지개 제목을 사용하기도 했다.

전남일보는 이번 무지개 제호, 간판 사용으로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에서 인권디딤돌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전남일보와 광주퀴어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발간 전남일보의 제호에 많은 독자들이 고개를 갸웃 거렸다. 평상시의 검은색 한자가 아니라 6색 무지개로 제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제호 밑의 글을 보고서야 무지개의 의미를 이해했다.

전남일보는 성소수자의 인권존중 의미를 담아 평화의 상징인 6색 무지개 제호를 씁니다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전남일보는 제호뿐만 아니라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전남일보 사옥 전광판을 무지개색으로 밝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행사 당일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전남일보의 25일자 신문을 축제 참가자들에게 나눠주었으며 준비한 신문 200부는 금새 동이 났다. SNS에서는 전남일보를 잇템’, ‘핫템으로 부르며 타지역에서도 구입을 요청했고, 전남일보 본사에도 추가로 소장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김조광수 정의당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 역시 전남일보가 제호를 무지개색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김조광수 씨는 전남일보가 제호를 무지개색으로 바꾼 내용을 페이스북에 업로드 했다. 당시 국내 친구들은 역시 광주야라는 반응을 많이 보였고, 대만, 유럽 등 외국 친구들은 이거 페이크뉴스(가짜뉴스) 아니냐. 한국 언론이 이런 일을 하다니등 감동의 메시지를 많이 보냈다. 이에 외국 친구들에게 광주의 아픈 역사를 설명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통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역시 전남일보 덕에 (이번 행사가)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전광판 불빛 트윗은 1시간 안돼 1000건이 넘었고, 당일자 신문을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아직도 쇄도한다. 주최 측인 우리도 뿌듯할 뿐 아니라 광주의 의미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런 호응 덕분에 이날 열린 퍼레이드에서는 행진하던 참가자들이 전남일보 사옥 앞을 지나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기중 전남일보 편집국장은 광주퀴어문화축제를 맞아 성소수자의 인권도 존중되어야 하고 퀴어도 동일한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포용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번 제호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특히 광주는 민주와 인권에 관한 한 이미 광주만의 도시가 아니지 않나. 그렇기에 이재욱 전남일보 대표를 비롯해 데스크 등이 한 달여 전부터 논의해 이번 제호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전남일보에 이어 경남 지역 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도 지난 7일 톱기사에서 퀴어축제 소식을 알리면서 제목을 ‘6색 무지개로 채웠다.

이처럼 전남일보의 행보가 찬사를 받는 것은 퀴어축제의 선정적인 장면을 부각하거나 찬반 갈등에 초점을 둔 보도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성소수자 운동에 지지의 뜻을 보낸 것이 다름 아닌 광주 지역의 신문이라는 점과 이 같은 행동이 국내 최초이기 때문이다.

오소리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운영위원은 지역언론의 이 같은 행보는 지역 성소수자들에게 우리를 지지하는 언론이 있다는 믿음을 주고 존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힘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일보는 이번 무지개색 제호 발간으로 인해 오는 129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주관, 국가인권위원회광주사무소, 광주광역시, 광주광역교육청 주최로 열리는 세계인권선언 제71주년 기념식 및 문화행사에서 인권디딤돌상을 수상한다. 이 상은 우리 사회 혐오차별에 건강하게 대항하는데 앞장선 지역사회 인권지킴이들과 기관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상이다.

/편집위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관련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