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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확' 바뀐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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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06-15 23:35
  • 조회수 6,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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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함께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확' 바뀐 5·18



대통령, 9년 만에 기념식 참석
문재인 '감동 기념사' 시민 눈물
국민 곁 대통령 낯설어 하기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자 5·18민주화운동의정신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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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는 명쾌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9년간 거부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문 대통령은 5·18 정신 그 자체로 규정했다.


장장 10여분에 달하는 기념사가 이어지는 동안 국립 5·18민주묘지에 모인 1만여 시민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뙤약볕 아래 종이 모자도 없이 머리를 아래로 숙이고 있던 기자들도 땀을 흘리며 대통령의 기념사를 경청했다.


모두의 손을 잡고 9년간 함께 부르지 못했던 그날의 노래를 힘차게 불렀다.


2017년 5월18일 광주는 여느 5월18일과 사뭇 달랐다.


검은 세단을 타고 행사장 뒤에서 나타나 30여분간의 무적으로 잠시 머물다 갔던 대통령과 총리는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당당하게 민주의 문을 통과해 시민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는 대통령의 모습이 낯선 것은 기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리본 모양의 출입비표는 눈곱만한 스티커로 대체됐고, 취재구역 역시 넓어졌다.


고압적인 태도로 취재진의 동선을 방해하던 경호원들의 말투나 태도도 훨씬 공손해졌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청 논란에 둘로 쪼개진 오월 기념식을 취재했던 것이 꿈처럼 느껴졌다.


철제 사다리 위에서 취재를 하던 중 누군가 바지를 끌어당겨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 아주머니가 간절한 눈빛으로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저 한번만 찍어 주실래요? 대통령 사진만 찍을 수 있으면 죽어도 한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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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한 컷, 카메라로 한 컷,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할 장면을 기억하기 위해 망막에 한 컷. 광주의 오월은 그렇게 기억됐다.


-글·사진=형민우 편집위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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