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어느 문턱을 쉽게 넘나? - 권신오 광주CBS 국장, 광주·전남 언론 실태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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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7-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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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어느 문턱을 쉽게 넘나?
권신오 광주CBS 국장, 광주·전남 언론 실태 논문 발표
홍보팀 친밀도·선배 영향 커···기자 교육·사별 준칙 시급
광주지역 언론사의 보도자료 의존이 심화되는 이유가 부실한 게이트키핑 과정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신오 광주CBS 보도제작국장은 최근 전남대 박사학위 논문 '취재기자와 데스크의 보도자료 게이트키핑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관한 연구-광주 언론사를 중심으로'를 통해 광주지역 언론의 보도자료 의존이 심화하면서 사회 여러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 언론 기능이 심대하게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광주지역 취재기자와 데스크들은 보도자료를 기사로 쓰는데 있어 기사가치와 소비자 등과 같은 공식적인 요인보다는 홍보담당자 등과의 친밀도, 언론사 내부의 위계, 기사 부족을 메우기 위한 방편 등 비공식적인 요인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국장은 "보도자료는 언론사 단독 기사에 비해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기사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기사 가치가 크지 않음에도 취재원과의 관계와 체면 등 이른바 사회적인 '관계'를 의식해 보도자료를 뉴스에 반영해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또는 언론사 조직 내에서 상급자인 데스크나 선임자의 요구와 지시, 암묵적 강요 등에 따라 보도자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게이트키핑 단계별로는 출입처와 기관, 단체에서 1차적으로 보도자료를 접수하고 기사로 작성하는 취재기자들이 2차 게이트키퍼인 데스크에 비해 보도자료 이용에 더 관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보도자료에 위험요소가 포함될 경우 기사에 반영하지 않는 등 이를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체별로는 신문사가 보도자료 이용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밀도, 발행인, 조직문화, 위계, 광고주 등 5개 요인의 영향이 방송사나 통신사에 비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권 국장은 "과도한 보도자료 의존으로 지역 언론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보도자료 때문에 언론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자들에 대한 저널리즘 교육과 언론사별 이용준칙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취재원, 광고주 등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한 점검과 보도자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열악한제작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정 편집위원(광주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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