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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거 보도 관행 이번엔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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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03-10 16:05
  • 조회수 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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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 등 광주·전남지역 언론의 4·13 총선 보도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유권자들 뿐만 아니라, 언론계 내부에서도 4·13 총선이 그동안의 잘못된 선거 보도 관행에서

벗어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잘못된 선거 보도 관행 이번엔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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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바람, 전쟁, 회오리, 정조준, 좌불안석, 폭발, 파열음, 쟁탈전, 격전지, 신경전, 대혼란, 혼전, 대충돌, 대결 구도, 죽을 맛, 진검승부, 사활건 대전'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광주지역 7개(광주일보·무등일보·전남일보·전남매일·광남일보· 남도일보·광주매일신문) 일간지의 1면 보도 내용 중 4·13 총선 관련기사의 주요 제목들이다. 단어만 보면 흡사 목숨을 건 취재 활동을 벌이고 있는 종군기자의 르포 보도 같다. 같은 기간동안 TV·라디오 방송 역시 이 같은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 전인 데다, 각 정당의 공천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월 이후 자극적 편집이 더욱 강해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2 2014년 6·4지방선거. 지역 A매체는 단체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실시·보도해 편파성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B매체의 경우 여론 조사 결과가 보도되기 전 일부 후보자 측에 관련 내용이유출되는 바람에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B매체는 여론조사 보도 자체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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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위주 단편적 현상 전달·경마식 판세분석 지양해야
정책의제 발굴 공정·공평성 담보 후보자 알리기 노력을

 

 

4·13 총선이 다가오면서 과거 선거 때마다 관행적으로 반복됐던 잘못된 선거 보도가 달라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철 지역신문·방송이 범하는 우는 특정 후보 편들기, 선거 과열 조장, 가십과 스케치 기사의 강조, 전략적 대결 보도, 경마식 보도, 이슈 보도 인색, 일방적 보도자료에 의한 흑색선전 유포, 선거에 대한 부정적 보도, 여론조사 보도의 편파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중앙 언론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신문 지면이나 방송 보도에서 유권자 중심의 정책 및 의제 발굴이나 유권자 참여를 통한 후보자 검증 등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후보자의 자질·정책보다 이미지에 치중한 보도, 승패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보도, 갈등·대립을 부각시키는 보도, 네거티브 등 정치적 공방 위주 보도 등은 유권자들에게 정치 혐오와 냉소주의, 무관심을 초래한다.


이 같은 문제는 소수 인력에 의존하는 지역 언론의 조직 구조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지역 신문·방송에서 선거만 전담하는 기자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행정 기관과 함께 출입하다 보니 업무량은 배가된다. 즉, 충실한 선거 보도 기획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라는 이야기다.


또한 방대한 업무량으로 인해 유권자의 요구보다는 후보자의 입장에 충실한 접근 방식이 적지 않다 보니 언론 스스로 정책 선거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있다.


선거 보도가 중요한 이유는 유권자에게 후보자 및 정당에 대한 최선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선거 보도를 위해서는 언론 내부의 자성과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하루살이' 마감의 어려움 속에서도 유권자 중심의 정보 제공, 분석, 의제 발굴에 매달려야 과거의 잘못된보도 행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판'이 그려지고 각 당의 후보자가 결정될 이달부터 총선 관련 보도는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4·13 총선에서 지역 언론계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가는 2017년 대통령선거, 2018년 지방선거 보도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라도 조금씩 바꿔나가야 하는 이유다.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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