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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기자단 제주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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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11-10 15:30
  • 조회수 7,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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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광주·전남 법조 출입기자들이

지난달 23일 제주에서 세미나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법조기자단 제주 세미나]

 

새벽 3시까지 토론 또 토론…제주의 푸른 밤은 깊고 뜨거웠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빛 아래~"

 

노랫말만 들어도 설레는 그곳, 제주.

 

광주ㆍ전남 법조 출입기자단이 10월 2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로망의 섬' 제주를 다녀왔다. 물론 '풍류'를 즐기기 위함은 아니다.

 

법원ㆍ검찰을 출입하는 이른바 '캡'들로 구성된 법조기자단은 각 언론사의 대표기자들로 구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사의 꽃으로 여겨지는 사회부 사건들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데다 새벽부터 밤중까지 쏟아지는 업무를 감안하면 어느 출입처보다도 노동강도가 센 탓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엘리트 언론인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로 평가하지만, 막상 '피곤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 캡들에게는 출입처 인사발령과 동시에 '고생길'에 들어섰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법조기자들에게도 1년에 딱 한 차례 '즐거운 시간'이 찾아온다. 바로 '법조세미나'다. 법조출입 기자들이 세미나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장소가 바다를 건너야 하는 제주도라서다.

 

사건이 발생할 때면 반드시 데스크에게 보고를 하며 '억압된 삶'을 사는 것이 당연했던 캡들에게 제주는 휴대전화를 마음 편히 내려놓을 수 있는 '자유의 섬'과 같다.

 

이제 막 법조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초짜 캡'인 나에게도 이번 제주여행은 마찬가지였다.

 

제주로 떠나는 21일, 새벽부터 짐을 챙겨 광주공항으로 달려갔다.

 

올해 세미나 구성원은 광주일보 박정욱 기자를 비롯해 전남일보 공국진 기자, 광주매일 오경은 기자, 전남매일 고광민 기자, 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뉴시스 구용희 기자, CBS 김형로 기자, KBC 이계혁 기자, MBC 정용욱 기자, 전일호ㆍ김동욱 공보판사 등 총 12명이었다. 공항 로비에서 만난 이들 역시 들뜬 모습으로 시끌벅적하게 제주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신문ㆍ방송ㆍ통신기자 12명

낮에는 아름다운 풍광 '만끽'

밤이면 술로 친목 도모

공보판사도 참여 자유토론

'판결문의 이해' 아리송 

 

 

그렇게 도착한 제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비양도였다.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더 깨끗하고 조용한 비양도는 작은 섬이지만 왜구의 침입에 본도와 교신했던 봉화대,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산당 등 유적지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둘째 날은 제주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한담 해안산책로를 찾았다. 제주도민들이 가장 아끼는 장소 중 한 곳이라는 한담 해안산책로는 애월 한담마을에서 시작해 곽지과물해변까지 이어진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선바위ㆍ으뜸바위 등 다양한 형상의 갯바위가 눈을 사로잡았다. 또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풀이 무성한 해안절벽, 해안가에 수줍게 피어난 야생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절로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여기에 제주 대표 관광지인 정방폭포, 주상절리, 한림공원 등 가는 곳마다 발길을 옮기기 싫을 정도로 매력적인 장소들도 방문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먹는 즐거움도 제주세미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매 식사 때마다 싱싱한 횟감과 푸짐한 특산물이 밥상 가득 올랐고, 저녁이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두터운 '정'을 쌓았다.

 

하지만 제주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법조 토론이었다. 올해 세미나 주제는 '판결문이 이해'였다. 판결문은 전문분야까지 세세히 나눠져 있어 법조기자는 물론 법률전문가도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판결문의 부적절한 문구로 인해 사법부가 수 차례 비판 받은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기자들은 법관의 언행뿐 아니라 판결 이유상 표현 하나로 재판부 진의가 왜곡되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더러 발생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법원의 역할이 실생활 깊숙이 들어오는 경향이 짙어지는만큼 판결문이 더욱 쉬워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세미나 기간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잔 적이 없을 정도로 빠듯한 일정을 보내야했지만, 덕분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안고 광주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광남일보=이승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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