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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바로 세우자] 수습교육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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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07-07 13:26
  • 조회수 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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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해 8월 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수습기자 기본교육에 참가한

새내기 기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저널리즘 바로 세우자] 수습교육 이대로 좋은가

 

주입·도제식 교육으로 저널리즘 못 만든다

 

 

언론윤리·저널리즘 보다

자사논조 중시·팩트 왜곡도

 

'사스마와리' 시대착오 비판

외부 위탁교육·연수 늘려야

 

 

“수습기자들을 교육하다보면 내가 지금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개성과 발상이 뛰어났던 친구들도 몇 달 수습 교육을 받고 나면 여타 기자들처럼 그렇고 그런 식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모습으로 변해버려 수습교육이 개선돼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 광주지역 12년차 기자

 

신문, 방송 등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고 국민들의 신뢰도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자가 되려는 지원자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 관문을 거쳐 입사에 성공한 수습기자들은 얼마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뒤에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언론연감에 따르면 기자직 종사자 수는 지난 2009년 2만969명에서 2011년 2만4553명, 2013년 2만7398명으로 4년 만에 무려 30%나 증가했다.


하지만 신문, 방송, 통신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사를 전달하고 있는 기자 2만7천명이 수습기자 시절부터 제대로 된 언론윤리관을 비롯한 저널리즘의 기본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느냐는 부분은 미디어의 홍수 속에 국민의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와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정식 기자에 앞서 수습기자들은 각 언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직장 내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담당자는 경찰기자들이고 교육방식은 일대일 도제식이다. 밤낮 가리지 않고 경찰서와 소방서를 통해 사건사고를 확인하고 보고하는 것이 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빠뜨리지 않고 사건사고를 챙기는 것만이 가장 중요한 교육의 목표가 되는 셈이다.


최근 한겨레21 ‘저널리즘 없는 저널리스트의 탄생’ 이라는 기사에서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원장은 “저널리즘의 기본도 배우지 않은 이들이 언론사에 입사해 선배들의 잘못된 보도 관행과 문장, 심지어 가치관까지 닮아가는 게 문제다. 그렇게 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저널리즘의 표준보다 자기 회사의 논조를 더 중시하게 되고 그러기 위해 팩트 왜곡도 서슴지 않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온라인 커뮤니티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아랑’에서 최근 아이디명 ‘르포르타주’는 “현재의 언론사 사스마와리 제도는 반인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시대착오적인 동시에 불법 노동에 해당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댓글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정말 바뀌어야 할 관행이다”, “사스마와리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적극 공감하고 있다.
현행 수습 교육에서 저널리즘에 대한 원칙, 언론 윤리에 대한 교육 과정은 비중이 거의 없고 중요도에서 뒤로 밀려나는 게 현실이다. 바뀐 취재환경으로 인한 새로운 취재기법 등 전문적인 교육도 기대하기 어렵다.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이 같은 교육은 디지털 시대 새로운 환경에 놓인 언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지만 좀처럼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 언론은 외부 전문기관에 기자들의 교육을 위탁시키거나 연수를 보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우리 기자들은 우리가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근무 환경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계속되는 한 반세기가 지나도록 꾸준히 제기되는 수습교육의 문제점은 앞으로도 개선되기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광주지역의 한 4년차 방송기자는 “여전히 비전문적인 주입식·도제식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은 해당 언론사의 책임이 크다”면서 “여기에다 입사 전에는 언론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다가도 본인이 언론인의 범주에 포함되는 순간부터는 그런 문제점들을 ‘힘들지만 극복해야 할 일’, ‘언론의 특수성’이라는 포장을 덧씌우면서 제도 개선에 앞장서지 않는 기자 개개인도 문제다”고 언급했다.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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