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서는 … KBS '시사현장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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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07-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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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왼쪽부터 김기중 기자, 윤은선 작가, 조미소 작가, 김은영 작가,
박충원 PD, 박성용 PD, 공광일 PD, 백수지 작가, 박남용 PD, 임병수 기자
기자·PD의 농도 짙은 '동거'가 시작됐다
우리 부서는 … KBS '시사현장 맥'
희생과 배려가 낳은
정통 시사프로그램
곳곳 암초 넘고 순항
KBS광주의 시사프로그램이 태동한 건 작년 3월이다. 언론사마다 인력난이 심각한 건 마찬가지다. 시사프로그램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KBS광주 보도국도 데일리뉴스 기자 3명을 빼는 건 동료들의 희생과 출혈을 무릅쓴 결단이었다. 어렵게 취재기자 두 명(임병수, 김기중)과 촬영기자(이승준) 한 명을 차출했다. 편성국도 내로라하는 PD 네 명(공광일, 박성용, 김무성, 박남용)을 배치했다. 베테랑 작가진(김은영, 조미소, 백수지)도 꾸려졌다. 드림팀이었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었다. 편집과 CG를 맡아줄 사람이 없었다. 일이 늘어나는 걸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사프로그램이 시작도 못하고 좌초할 위기였다.
이 때 PD들이 ‘신의 한수’를 뒀다. 편집을 맡아준 것이다. 편집을 연결 고리로 기자 PD의 농도 짙은 협업이 시작됐다. 기획회의, 편집회의, 취재, 촬영 모든 과정에서 함께했다. CG 업무를 맡을 새 사람도 우여곡절 끝에 구했다. 희생과 배려로 산을 넘고 야심차게 첫 방송을 준비했다.
드디어 4월 10일, <시사현장 맥> 1회 “수천억 영산강 뱃길 무용지물”이 전파를 탔다. KBS광주 보도국과 편성제작국이 손잡은 첫 시사프로그램이었다.
<부끄럽지 않은 시사 프로그램>
이후에도 고려인, 비정규직, 택시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려고 했고, 고시원 화재와 아파트 옹벽 붕괴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프로그램으로 이어갔다. ‘전두환 범종’ 아이템은 성역에 대한 도전이었다. 시청자와 우리 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PD가 잘하는 것, 기자가 잘하는 것>
하지만 기자는 이렇네 PD는 저렇네 하는 선입견을 깨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PD는 기자의 열정적인 취재와 기획을 칭찬했고, 기자는 PD의 꼼꼼하고 치밀한 구성과 편집에 감탄했다. 수평적인 회의 문화도 충격이었다. 수직적 분위기의 보고 중심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자유로운 회의 문화가 인상적이었다. 기자만 바쁜 줄 알았더니 PD와 작가도 밥 먹듯 밤샘 편집을 하며 청춘을 불살랐다.
결국 너와 나를 가리지 않는 열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사내 우수프로그램상도 받았다. 시상식에서 기자와 PD가 나란히 섰다. 시청률이 10%를 넘나들며 뉴스 시청률을 위협하던 것도 그 때쯤이었다.
<시사현장 맥, 갈림길에 서다>
더 큰 건 회사 안팎의 위기다. 좁게는 KBS와 지상파의 위기, 넓게는 뉴스와 시사의 위기다. 우선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여러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시도를 해봤다. “무각사 81억 원의 비밀” 편을 제작해 KBS1TV <시사현장 맥>에서 방송했다. 리포트를 만들어 <뉴스9>에서 보도하고 라디오 원고를 써서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취재후>를 써서 포털<Daum>과 모바일<KBSNEWS>에도 올렸다.
이달부터 유튜브에도 <시사현장 맥> 동영상을 올린다. 시사프로그램에서 심층 취재로 굵직한 콘텐츠를 만들어 지상파 뉴스와 인터넷, SNS 등으로 다양하게 유통하는 방법을 시도하려고 한다. 호흡이 긴 시사프로그램이 비교적 심층 취재가 수월하다. 게다가 기자 PD 협업으로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지상파의 위기, <시사현장 맥>으로 살길을 열어갈 수 있을까?
- 김기중 KBS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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