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취재현장 기자들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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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06-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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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5월 17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도착하자 취재진과 김대표의 참석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뒤엉키면서
고성과 몸싸움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형민우 편집위원(연합뉴스)
아수라장 취재현장 기자들이 위험하다
취재현장에서
인파 많은 행사 밀치고 밀려
장비 깨지고 사다리서 떨어져
기자·일반인 구분 통제 안돼
취재 막는 과잉경호 더 문제
5·18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5월17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는 오후부터 시민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올해 전야제는 여느 해와 달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취재진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오월 유가족과 5·18 관련 단체들이 전야제 참석을 정중하게 사양했지만, 참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반대하는 시민과 물리적 충돌도 우려됐다.
오후 7시가 넘어 전일빌딩 뒤편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시당 관계자와 사복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충장로를 거쳐 무대 앞으로 진입했다.
사진기자와 방송카메라기자 등 취재진 50여명이 김 대표를 취재하기 위해 접근했고, 김 대표의 모습을 본 시민들도 일제히 일어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무대 앞은 김 대표를 둘러싼 경찰과 새누리당 관계자, 취재진, 시민이 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김 대표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자리에 앉았지만, 곳곳에서 '돌아가라'는 야유와 욕설을 들어야 했다.
김 대표는 결국 10여분만에 자리에 일어서야 했지만, 이 과정을 취재하는 취재진은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취재를 막는 경찰과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맞서 힘겹게 취재를 하던 중 김모 사진기자가 무대에서 떨어져 어깨를 다치고 렌즈가 파손됐으며, 한 통신사 기자는 몸싸움 과정에서 후레쉬를 분실했다.
현장에서 사진기자들이 경찰에게 안전한 취재를 위해 협조를 요청했으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이나 영상취재 특성상 카메라를 보면서 취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매우 위험하다.
뒷걸음을 하다 넘어지는 것은 다반사이고 때로는 인파에 밀려 사다리 위에서 떨어지는 일도 많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장비로만 보면, 기자와 일반 시민의 구분이 힘들어 현장 통제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프레스카드 등 비표를 발행해 취재기자임을 구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처럼 공개된 장소나 야외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사실상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지켜야 한다.
13년차 사진기자는 "현장에서 취재원과 몸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사진기자들로서는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취재를 고의적으로 막는 과잉경호가 오히려 위험스러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형민우 편집위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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