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진상규명 가능할까” 5·18과 빼닮은 제주 4·3-호남 기자 4·3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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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3-05-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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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진상규명 가능할까” 5·18과 빼닮은 제주 4·3
호남 기자 4·3 세미나
반인륜적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
동족상잔 비극에 ‘피해자만 있어’
‘미군 개입·역할 규명’ 등 과제로
“책임자는 말이 없다.”
민간인이 집단 학살당한 제주 4·3 사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유 중 하나는 4·3 발발 당시 미군의 개입과 역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무고한 국민이 공권력에 의해 희생됐는데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5·18민주화운동과 매우 닮았다. 씻을 수 없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선 우리 모두 이러한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는 것이 곧 행동이고 연대이며, 치유이자 희망이다.
광주·전남·북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은 최근 제주 4·3 세미나를 통해 올해 75주년을 맞은 제주 4·3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제주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총 21명이 참가했다.
세미나 첫날 강연에 나선 한겨레 허호준 기자는 4·3을 ‘제주 기자들이 몰라서는 안 되는 일’로 비유했다.
이는 5·18이 광주·전남 기자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허 기자는 지난 35년 동안 취재·수집한 4·3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직접 인터뷰한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증언, 미군 자료 등을 사례로 들며 이해를 도왔다. 미군의 개입 정황, 친일경찰과 서북청년단의 민간인 학살 등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엿볼 수 있었다.
이튿날에는 4·3평화공원을 찾았다. 4·3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위령제단에서 참배한 뒤 위패봉안실로 향했다.
위패봉안실 벽면을 둘러싼 위패에 적인 희생자 이름만 1만4천여개에 달했고, 이는 국가폭력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공원 내 4·3평화기념관에서는 4·3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과 전시 등을 관람했다. 4·3 상흔을 간직한 유적지인 ‘너븐숭이 애기무덤’도 방문했다.
영문도 모른 채 무참히 살해당한 어린 넋들을 위로하며 이번 세미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관우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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