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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 빼고 다 갖춰놨지만 2년만에 결국 ‘…’ -황희규 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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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0-09-25 15:15
  • 조회수 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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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 빼고 다 갖춰놨지만 2년만에 결국

 

불판 딸린 식탁에 와인셀러

운동기구에 플스4까지 구비

정작 빔프로젝트 눕방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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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나 혼자서도 잘 산다다짐하며 없는 것 빼고 죄다 구비해놨지만

정작 최고의 순간은 빔프로젝트 켜놓고 누워서 영화보기.

 

광주 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홀로서기 생활을 시작한 지 2. 이사 초기 냉장고에는 맥주와 음료수가 종류별로 오와 열을 맞춰 진열돼 있었다.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불판이 설치된 식탁과 와인 셀러도 갖췄다. 밤이 되면 창밖으로 조명과 어우러진 광주천 풍경까지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이 집은 그야말로 술 마시기 최고 장소다.

그러나 자취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모두 간과하듯, 손님들이 오고간 청소를 해야 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술을 마시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장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집 주인은 반가움보다 귀찮음이 앞서게 됐다.

집은 점점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갔다. 술자리는 대부분 집밖에서 갖게 됐다.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려고 샀던 플레이스테이션4보다 컴퓨터를 켜거나 빔 프로젝터(정말 10평 좀 넘는 집에 없는 게 없다)로 영화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 가끔 친구나 후배 기자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져보기도 하지만, 그 빈도도 점점 줄어만 간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요즘 나에게 집은 그저 푹 쉬는 공간이 됐다. 격무와 수많은 술자리 끝에 다다른 혼자만의 공간에서 운동기구로 스쿼트와 턱걸이, 팔 운동을 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잠을 자고 또 잠을 잔다.

, 손님들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샀던 주물로 만든 고가 프라이팬은 2년 넘게 잠자고 있지만, 오롯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일도 나쁘지만은 않다.

/황희규 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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