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당(신의)근(처에) - 김혜인 뉴시스 기자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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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25-07-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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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당(신의)근(처에)
김혜인 뉴시스 기자 결혼
헬스장 이용권 거래 인연

“아직 회원권 안 팔렸나요?”
여기저기 군살이 신경 쓰일 때쯤 헬스장을 찾았다. 상담 끝에 헬스장 가격이 비싸 발길을 돌리려던 참이었다. 문득 지인의 “당근에 회원권 싸게 올라오기도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당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헬스 1년권 양도합니다’ 글이 눈에 띄었다.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은 원 가격보다 20만 원 정도 저렴했지만, 나름 거금인지라 반신반의하며 거래를 진행했다.
회원권 양도 절차를 위해 헬스장에서 마주한 그는 내 또래로 보이는 남성으로 눈웃음이 예쁜 서글서글한 인상이었다. 첫인상에 관한 생각도 잠시, 일사천리로 양도 절차를 마친 뒤 바쁜 나날을 보냈다. 2주가 흘렀을까, 판매자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거래 이후로 생각났는데 만날 기회가 없었다. 다시 한번 뵙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도 판매자의 첫인상이 좋았던 터라 대낮에 커피 한잔하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됐다. 서로 동네가 가까워 식당도 가고 산책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이어졌다. 건강·헬스라는 공동 관심사도 한몫했던 것 같다.
새출발을 알리는 댕기풀이도 열렸다. 지난 6월 뉴시스 단골식당에는 처가에서 준비한 장 닭백숙이 예비 신랑을 맞이했다. 신랑의 자격을 검증(?)하는 청문회도 진행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 이것만은 지키겠다고 하는 다짐 등 간혹 짓궂은 질문도 이어졌다. 선배 기자들의 압박 질문에도 새신랑은 위풍당당한 자기소개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대미는 건강하게 잘 살라는 의미를 담아 발바닥 ‘맴매’ 세례로 장식했다.
판매자와 구매자로 만난 두 청춘은 지난 19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협회보가 발행될 즈음이면 이들은 발리의 일렁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소중한 미래를 다짐하고 있지 않을까. 인연은 당신의 근처에! “협회보를 빌어 축하해주신 많은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김혜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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