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해의 기자상 수상 소감] 방송 취재 보도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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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6-12-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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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기자상 수상 소감]
방송 취재 보도 최우수상
물러설 지점을 찾는 건 비겁한 일
취재보도 - 광주MBC 김인정 '삼성의 비밀, 멍드는 지역 경제'
올 초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이전은 4·13 총선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정치권의 한철 북새통은 당연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삼성은 최근 전장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했다. 광주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불리하게 작용할지 이야기가 다시 오갔다. 주요 의제로 수면 위에 떠올라 있다는 건언제든 이야기하고, 건드리고, 풀어볼 수 있다는 뜻이다. 어떤 결론을 맺게 될지 여전히 지켜보고있다.
보도 당시 집중했던 건 두 가지다. 삼성의 비밀주의에 맞서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것과 삼성에게 찍힐세라 침묵하는 '슈퍼을' 협력업체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 삼성은 취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 지역 경제계가 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이전 시점마저 감추는,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조차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팩트로 싸워야 했다. 직접 피해자인 협력업체가 입을 닫을 경우 보도의 취지가 흔들릴 수 있었다. 수십 통의 전화를 걸었고 거절당했다. 협력업체 리스트를 뽑아 들고 찾아갔고 번번이 발길을 돌렸다.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어떻게 보도해야 할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설 지점을 찾는 건 비겁한 일이었다. 서로를 다독이며 겨우 해냈다.
올 초 취재로 상을 받는 건 영 계면쩍은 일이다. 그러나 수상이 정확하게 가리키는 지점이 있다. 지역의 절박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른 곳이 아닌, 금남로에서 타오르는 촛불을 취재하며 수상 소식을 들었다. 지역의 절박함에 더 귀 기울이라는 격려로, 감사한 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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