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보>재난취재 장비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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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03-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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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정신’ 앞세워 위험지역 내몰아
재난취재 매뉴얼 KBS 1곳뿐…방독면?안전모엔 곰팡이
기자들에게 현장은 숙명이다. 현장의 1차 기록자나 마찬가지인 기자들은 사실 확인을 위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끊임없이 현장을 누빈다.
그만큼 현장은 가혹하다. 재난 취재 현장은 더 가혹하다. 태풍에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골 구조물 사이를 오가기도 하고, AI 등으로 인해 가축이 살처분되는 현장을 지켜보기도 해야 한다. 도처에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고, 생명의 위협조차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이상기온 등으로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은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여러분의 회사는 기자들의 안전을 위해 얼마만큼의 대비를 하고 있을까. 광주·전남 주요 언론사들은 현장을 뛰어다니는 기자들의 안전을 위한 기본 안전장비는 물론 매뉴얼조차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기자협회보 편집위원들이 각 언론사의 재난 취재 장비를 확인할 결과, 지역 언론사 중 재난취재 매뉴얼을 갖춘 곳은 KBS광주방송 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기자들에게 제대로 교육 되지 않고 있었다.
다른 언론사들은 매뉴얼보다는 ‘기자 정신’을 앞세워 기자들을 취재 현장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건 당시 가장 기자들에게 필요했던 방독면은 14개 언론사 중 7개 언론사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1990년 중반 이전에 구입한 것으로 최근 10년 내에 사용한 언론사는 없었으며, 정상 작동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사의 방독면은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피어 있을 만큼 제대로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었다.
공사 현장 등에서 필요한 안전모는 14개 언론사 중 6개 언론사에서만 구비하고 있었으며, AI 취재 등에서 필요한 방진 마스크의 경우는 3개 언론사만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여수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건 당시 현장을 취재한 한 기자는 “나프타 냄새 때문에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며 “기자들에게도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안전장비가 지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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