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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미 부장의 문화에세이 - 베니스에서 만난 광주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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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5-06-05 16:01
  • 조회수 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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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미 부장의 문화에세이
베니스에서 만난 광주비엔날레

 


광주의 반대편 베니스는 세계 최고의 ‘미술 올림픽’인 베니스비엔날레 열기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베니스비엔날레가 1895년 창설돼 120주년을 맞은 해로 현대 미술사에서 여느 해보다 의미 있는 해라 할 수 있다.


‘모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53개국 총 136명의 작가가 참여한 제 56회 베니스비엔날레는 전시 타이틀처럼 ‘모든 세계’의 정치·사회 등의 맥락을 시각화한 전시라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도 해외 홍보 설명회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5월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베니스행에 올랐다.

 

비엔날레 프리뷰 기간 중에만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술관장이며 큐레이터, 평론가가 자그만치 4만5000명이 모여든다니 과히 국제화되고 다원화된 현대미술의 동향 속에서 ‘비엔날레’라는 매커니즘이 차지하는 위력을 확인케 했다.


세계 최고 미술올림픽 "베니스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출신 대거 참여

근대와 현대 미술 운하처럼 흘러

 

특히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와 깊은 인연이 있어서 여느 때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오쿠이 엔위저가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데 이어 국내 참여 작가 3명 중 남화연·임흥순 작가와 한국관 작가 2012광주비엔날레 눈 예술상 수상 작가인 전준호·문경원 씨가 참여하면서 베니스비엔날레 오픈 전부터 ‘광주비엔날레판’이라는 얘기가 자자했다. 특별전까지 광주 출신 이매리 작가와 이이남 작가가 합류하면서 지역 미술계의 높아진 위상까지 확인케 했다.


숨 가쁜 일정 속에서 베니스비엔날레를 보면서 부러웠던 건 ‘물의 도시’답게 유유히 흐르는 운하와 유럽 건축양식 등 천혜의 관광 자원이었다. 여기에 국가관이 위치한 자르디니 공원과 본전시가 열리는 아르세날레관 모두 자연과 근대 건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현대미술이 지닌 무궁한 상상력과 창의성의 무대를 펼쳐내고 있었다. 


 세계적인 기업가와 투자가들이 구축한 문화 인프라도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 모은 유인책이 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케어링 그룹의 오너이자 세계적인 미술경매사 크리스티 회장인 프랑소아즈 피노의 ‘팔라조 그라시 미술관’과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 미국인 페기 구겐하임의 컬렉션이 있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베니스는 동시대 현대미술과 근대 미술이 운하의 물길처럼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베니스비엔날레를 향한 부러움을 넘은 ‘질시’ 속에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오히려 광주비엔날레가 거둔 성과가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문화·관광 인프라가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1995년 제 1회 행사를 시작해 20년간 현대미술 발신기지로 역할을 해 온 광주비엔날레.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위상을 다져오면서 광주 하면 떠오르는 광주 대표 문화 브랜드이자 문화 아이콘이 된 데는 20년간 광주시민과 광주비엔날레를 거쳐 간 많은 이들의 땀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베니스처럼 천혜의 관광자원과 자본력을 지닌 유명 미술관은 없지만, 광주비엔날레만이 지닌 창설 배경인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기반으로 광주시민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광주비엔날레로 성장하길 기원해본다.


광주비엔날레 홍보마케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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